김영삼 대통령이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세대교체론을 밝힌데 이어 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하고 나서 세대교체문제가 6·27선거의 막판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이와관련, 여야는 20일 서울등 수도권과 충청권등 백중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대교체문제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유권자의 20∼30%를 차지하는 부동층을 집중공략했다. 특히 민자당은 이날 김대통령이 언급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당차원에서 적극 홍보키로 하고 선거유세에서도 이를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이춘구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구로와 인천 정당연설회에서 『김대통령이 세대교체필요성을 밝힌 것은 3김시대를 청산하고 정치발전을 이룩하겠다는 김대통령의 확고부동한 신념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이사장은 이날 『김대통령은 과거 박정희군사정권이 민주인사들을 매장하기 위해 내세웠던 세대교체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세대교체는 가만히 있어도 국민들이 투표로 하는 것이며 이것이 민주적 세대교체』라고 반박했다. 김자민련총재도 서울 노원과 경기 의정부의 정당연설회에서 『세대교체는 인위적이 아닌 순리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라며 『선거때만 되면 세가 불리한 여권이 상투적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 세대교체론』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충남 천안유세에서 『21세기의 통일한국을 위해 세대교체는 필연적 추세』라고 말했다.<이계성·김광덕·김동국 기자>이계성·김광덕·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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