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대우 「뉴프린스」와 맞대결기아자동차가 콩코드의 후속 독자모델 「크레도스」로 중형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크레도스로 사실상 쏘나타Ⅱ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1강1중1약」의 중형차시장구도를 깨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크레도스는 설계단계부터 세계무대를 겨냥, 각종 성능면에서 동급최고를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기아측 설명이다.
우선 파워면에서 한발 앞선다는 주장이다. 크레도스에는 기아가 독자 개발한 1천8백㏄ T8D엔진과 2천㏄ DOHC 그린엔진이 장착돼있다. 최고출력만 비교하면 1천8백㏄는 1백37마력, 2천㏄는 1백48마력으로 쏘나타Ⅱ(1천8백㏄DOHC 1백35마력, 2천㏄DOHC 1백46마력)와 뉴프린스(1천8백㏄MPFi 1백10마력, 2천㏄MPFi 1백15마력)보다 우위다. 가속성능(출발후 시속1백가 될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최고속도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기아측은 강조했다.
크레도스는 차를 크게 만들었다. 전체길이(전장)가 4710㎜로 쏘나타Ⅱ(4710㎜)보다 10㎜ 길다. 하지만 뉴프린스(4802㎜)에 비해서는 어른손으로 반뼘정도인 92㎜가 짧다. 차너비(전폭)는 1780㎜로 쏘나타Ⅱ(1770㎜)와 뉴프린스(1720㎜)보다 넓다. 따라서 크레도스는 앞에서 볼때는 쏘나타Ⅱ와 뉴프린스 두 차종보다 크게 보이지만 옆에서 볼때는 쏘나타와 뉴프린스의 중간크기다.
실내공간은 다른 차종에 비해 확실히 넓다. 실내공간의 길이(실내장)가 1960㎜로 쏘나타Ⅱ보다 30㎜, 뉴프린스보다 55㎜나 길고 실내폭도 1460㎜로 쏘나타Ⅱ보다 5㎜, 뉴프린스보다 50㎜ 넓다. 높이도 1170㎜로 쏘나타Ⅱ와 뉴프린스보다 각각 20,30㎜ 높다. 가격면에서는 크레도스가 가장 비싸다. 1천8백㏄의 경우 크레도스(1천1백50만원) 뉴프린스(9백85만원) 쏘나타Ⅱ(9백50만원)순이다. 2천㏄경우에도 크레도스가 1천2백10만원(2.0LS), 1천3백30만원(2.0LSDi), 1천6백10만원(2.0엑세스)이고 쏘나타Ⅱ가 1천1백60만원(2.0GLS) 1천4백80만원(2.0골드), 대우 뉴프린스가 1천1백90만원(2.0), 1천2백90만원(2.0에이스)으로 동급차종끼리 놓고 볼때 크레도스 가격이 가장 비싼 편이다.
기아는 크레도스를 올해 4만5천대, 내년에는 모두 14만대정도를 내수시장에 팔아 「쏘나타아성」을 깨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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