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 발표/남북대화 재개·경협확대 등도 의견교환【베이징=송대수 특파원】 베이징(북경)에서 나흘째 쌀협상을 벌인 남북한대표단은 20일 협상을 타결, 21일 이를 공식발표한다.
양측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은 1차지원분 쌀 5만톤을 다음달초까지 북한에 제공하고 잡곡등 추가분 곡물 10만톤도 조속한 시일내에 공급한다는 데 완전합의했다』고 밝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은 20일 『제공되는 쌀과 곡물은 장기저리로 공급되며 상환은 현물로 하기로 합의했다』며 『계약은 한국의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간에 이루어진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남북한은 합의문에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에 장기저리 대여계약형식으로 쌀5만톤을 우선 지원 하고, 남북간의 협의를 거쳐 적당한 시기에 추가로 쌀과 잡곡등 곡물10만톤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밝힐 예정이다.
남북한은 또 1차지원분 5만톤중 1만톤은 이달중에, 나머지 4만톤은 7월중에 보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빠르면 23일부터 쌀 1만톤의 선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한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작성 합의문 초안을 각각 서울과 평양에 보내 추인을 받았다.
남북은 쌀지원문제와는 별도로 북한에 피랍된 제86우성호 송환문제, 남북대화 재개방안, 경협확대등 남북현안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교환, 베이징 쌀협상이 남북관계 개선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KOTRA와 삼천리총회사는 별도의 실무협상을 갖고 쌀 인도방식과 수송문제등 쌀지원에 따른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한다.
우리정부는 북한에 제공할 쌀을 국제시세로 환산, 광물등으로 현물상환 할 것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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