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2∼3곳 기대” 백중지역 공략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호남은 민자당의 불모지로 남을 것인가. 민자당은 드러내지는 않지만 호남, 특히 전북에서의 이변을 내심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선거초반 인물론이 부각되고 민주당이 공천잡음에 허덕이자 민자당은 『한번 해보자』며 들뜬 분위기였다. 그러나 김대중이사장이 민주당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호남의 민심은 확연히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 김이사장이 10∼12일, 18일 두차례 호남을 순방한후 민자당위원장들은 『DJ바람이 휩쓸고가면 남는 것은 체념뿐』이라고 한탄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자당 강현욱 전북지사후보가 초반의 우위를 지키지못하고 민주당 유종근 후보에 밀리고있다. 시장·군수선거에서도 선전하던 민자당 후보들이 주춤거리고있다. 전반적으로 이변의 가능성이 줄어들고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자당이 기대를 완전히 거둬들인 것은 아니다. 전북출신인 김덕룡 총장이 18일에 이어 24일 전주 군산 익산 정읍등 주요도시를 다시 순방하는 것도 민자당의 의지를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은 피해갈 수 없다. 정면으로 맞부딪쳐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이다. 민자당의 내부적인 판세분석에서도 전북의 일부 시장·군수선거는 「해볼만한」지역으로 규정돼있다. 구체적으로 전주 군산 익산 남원 무주 진안 장수 등 백중지역중 2∼3곳은 이길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있다. 전주, 익산의 경우 민자당후보가 시장출신으로 호텔사장, 재미교포인 민주당후보 보다 인물면에서 우위에 있다는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민자당은 또 『무주·진안·장수는 황인성 전총리의 지역구로 비교적 민주당정서가 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남원은 지난 총선때 상당한 득표로 낙선한 이형배 전의원이 시장으로 출마, 3파전양상이어서 어부지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들 지역에서 「소리없는」 바람을 일으켜 전북지사선거도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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