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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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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서울시장과 각 도지사등 광역단체장선거를 처음으로 실시한 것은 1960년 12월 29일. 당시 서울시장선거는 몇가지 점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한국 선거사상 최초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후보이름을 직접 써넣는 기명투표를 실시한 것과 입후보자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명이나 난립했던 것. 선거에 뚜렷한 이슈가 없는 대신 후보들은 저마다 서울시를 부정·부패와 무능의 온상이라고 공격하고 시정을 바로잡겠다고만 호언했다. ◆당시 서울시 인구는 1백57만5천여명에 유권자는 1백11만7천여명으로 결국 36.4%라는 극히 낮은 투표율속에 민주당의 김상돈후보가 당선됐다. 투표율저조는 날씨가 추웠는데다가 문맹자들이 대거 불참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두번째 실시되는 이번 시장선거는 모든 면에서 35년전과는 너무나 크게 변모했다. ◆인구 1천1백여만명, 유권자 7백여만명으로 각각 7배나 늘어난데다 후보 9명중 정원식 조순 박찬종씨등 소위 「빅3」후보들은 패션경쟁까지 벌이며 TV출연등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일보 6월19일자 5면에서는 「빅3」후보가 예상투표율 70∼71%에 유효투표를 5백35만표선으로, 이중 35∼38%인 1백90∼98만표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민들로서는 아쉬움이 많다. TV토론등을 통해 후보들의 전력·저력·실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지방선거가 각당 수뇌들의 「정치싸움」으로 혼탁해지는 것도 그렇고 후보들 역시 시정운영의 청사진경쟁보다 인기만을 의식,「말경쟁」 「말잔치」로 치우친 느낌이 들어 아쉽기만 하다. 후보들은 남은 선거운동기간 이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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