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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누가 될까/직장마다 모의투표 유행(6·27선거 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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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누가 될까/직장마다 모의투표 유행(6·27선거 D­6)

입력
199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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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순위서 득표율까지 「내기」/「선거촉각」 공무원·증권사 더 성행직장인과 공무원들사이에 서울시장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결과를 둘러싼 모의투표와 내기가 유행하고 있다. 내기와 모의투표의 대상이 되는 선거지역은 투표일을 일주일 남긴 현재까지 후보들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혼전지역. 특히 「빅3」가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그 결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당선자 알아맞히기는 물론 당선자의 득표율, 세 후보의 순위에 대한 내기와 모의투표가 성행하고 있다.

직장마다 점심시간은 물론 근무시간 중에도 삼삼오오 모여 예상 당선후보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가 하면 자연스럽게 모의투표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K보험 총무과 직원 30여명은 20일 점심시간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이른바 「빅3」후보를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이 회사 총무과의 김세한(32) 대리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동료들끼리 당선가능성을 점쳐보다가 모의투표를 하게 됐다』며 『몇몇 동료들은 당선자 알아맞히기로 내기를 걸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청과 일선구청 공무원들도 일손을 놓은채 당선 예상자를 점치기에 바쁘다. 시청 직원 김모(45)씨는 『소속 공무원들의 채용, 승진, 면직권한을 갖고 있는 시장에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모의투표를 해보는 부서가 상당수 있으며 어떤 부서에서는 당선예상자에 대한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직장인들은 모의투표에 만족하지 않고 점심·술내기에서부터 1만∼10만원의 돈내기까지 하고 있다. 학원강사 신모(33·동작구 대방동)씨는 『최근 동료강사 10여명과 각자 3만원씩을 내 당선자를 맞힌 사람에게는 3만원을 돌려주고 나머지 돈으로는 단체회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무특성상 정치·경제예측이 일상화돼 있는 증권·투신사등 금융기관 종사자들사이에 내기는 더욱 성행한다. I증권 고모(32)대리는 『서울시장 선거처럼 정치적인 지각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빅이벤트는 증권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거결과는 증권사 직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며 『영업부서는 말할 것도 없고 본사의 내근부서 직원들간에도 각종 내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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