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러앨토(미 캘리포니아주) 로이터=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18일 미국은 지하 핵폭발실험을 재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방부가 곧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페리 장관은 이날 핵실험 재개에 관한 언론보도와 관련, 『국방부는 어떤 방안을 취할 지 최종결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2∼3주일내로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미국 보유 핵무기들의 완전성과 확실성을 현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어떤 유형의 실험이 필요한지에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방부는 고성능 폭탄 4파운드 규모의 파괴력을 가진 소규모 핵실험이나 고성능 폭탄 1백∼2백톤 규모의 파괴력을 가진 약간 더 큰 규모의 핵실험중에서 중도의 방안을 선택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 17일 핵실험 재개에 관한 백악관 고위급회의가 이르면 이번주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핵실험 재개논의는 프랑스가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8차례 지하 핵폭발 실험을 하기로 최근 결정한데 뒤이은 것이며 미정부가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에 관해 핵보유국들과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의 지하 핵실험 재개준비는 핵폐기 움직임과 핵무기 확산 억제노력의 큰 후퇴로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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