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커튼가게 주인」/「소각장 반대 ○○엄마」/「먼저 인사하는 아저씨」「대머리 커튼가게 주인」 「서주엄마」 「콩쥐팥쥐 분식집 아저씨」 「부부의사」 「먼저 인사하는 아저씨」
어떻게라도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한 시·구의원 후보들이 스스로 지어낸 별명들이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이들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이름과 번호만 기억하게 해도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개성과 친근감을 강조한 홍보전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외모특징에서부터 경력, 직업, 가족사항, 학력, 사회봉사 활동등을 최대한 앞세우고 있다.
서울의 한 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한 여성후보는 지역에서 20년간 소아과를 운영한 경력을 바탕으로 외과의사 남편과 함께 지역의 건강강좌에 참석, 청진기와 맥박기를 동원한 주민과의 밀착유세를 펼치며 부부의사의 이미지를 심고있다. 한 구의원 후보는 쓰레기 소각장 반대운동을 벌인 누구누구 엄마라는 경력을 내세워 환경문제에 민감한 아파트단지 주부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어떤 후보는 젊은층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홍보전단 한면에 자신의 경력과 공약등을 재미있는 만화로 구성해 배포하고 있다.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없는 기초의회의원들은 자신이 어느당의 내천을 받았는지를 알리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또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들의 명함을 앨범 세트식으로 한데 묶어 배포하는「패키지형 선전」도 기초단체 의원들의 이름알리기 자구책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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