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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치유 가장 큰 성과”/김 대통령 타임지 회견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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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치유 가장 큰 성과”/김 대통령 타임지 회견요지

입력
199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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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조금떨어졌지만 이게 정/지자제 민주주의 성숙 계기될것김영삼 대통령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6일자)와 회견을 갖고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에드워드 데스몬드 도쿄지국장의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업적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한국병을 치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법의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 처사촌이 부정에 연루됐을때 법에 의해 처벌되도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민주화 투쟁시절과 대통령이 된 이후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지난 40여년간 민주화투쟁을 했지만 대단히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 보니 대통령직무는 너무 무겁고 어려운데 놀랐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중요한 결정에 대해 외롭고 고독한 결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집권초기에 비해 최근 인기도가 하락하는 이유는.

『나는 대통령에 재선을 위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므로 인기의 부침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인기도가 조금 내려간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취임초 90%를 넘은 인기는 너무 높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의 지방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방자치를 다시 도입하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선거구에서 다 이길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여당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자제는 보다 성숙된 민주주의로 가는 중요한 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권한과 힘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남북분단의 상황은 강력한 지도력을 갖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평양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확고하고 강력한 지도력을 필요로 합니다. 내각제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중 한가지는 34년전 내각제가 약했기때문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것은 역사적 실패였고 우리는 그같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안법은 그동안 수차례 개정되었습니다. 남북분단과 대결때문에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로서 보안법은 필요로 합니다』

―북한에 대한 입장은.

『콸라룸푸르 미·북합의에 대해 만족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나는 장차 김정일이 북한내에서 공식지도자의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자연스럽게 나올 것입니다. 북한에는 한국과 대화하는 길 이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남북간의 경쟁은 분명히 끝났고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단하나의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정치에 있어 80%가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 임기가 끝날때가 되면 90%이상의 국민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바라고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다음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차세대 정치인들중 한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절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뉴욕=조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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