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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전선 이변은 없다”/DJ 지원에 초반우려씻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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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전선 이변은 없다”/DJ 지원에 초반우려씻고 자신

입력
199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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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두보 구축” 민자꿈나무들 고전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과연 「싹쓸이」가 가능할까.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지자제선거전이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개입으로 첨예한 지역분할구도양상이 전개되자 민주당의 호남석권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지역은 지난 14대 대선에서 거센 「황색돌풍」으로 김대중후보지지도가 88∼95%에 이르렀고 14대 총선에서는 전북에서 2석(무주·진안·장수,남원)만 민자당에 내줬다. 또 91년 광역의회선거에서는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1석만 민자당 또는 무소속에 내줬을 뿐 민주당일색이었다.

이번 선거전 초반에는 이같은 절대적 민주당우위판세가 흔들리는 듯했다. 공천후유증이 심했고 전북등 일부지역에서 「인물론」이 여론을 타면서 민자당의 교두보 구축작전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것같아 보였다. 특히 전북지사선거전에서 민자당의 강현욱 후보가 초반 각종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유종근 후보를 앞서자 이변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이사장이 선거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김이사장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호남지방을 순회한데 이어 18일부터 재차 호남지역 순방에 나서 이변가능성을 잠재우려하고 있다. 김이사장이 방문하는 지역은 주로 공천후유증으로 민주당후보의 고전이 예상되던 곳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호남차별론」과 「김대중핍박론」을 전례없이 강도높게 쏟아내면서 호남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그가 호남에서 이렇게 초강공수로 나오는데는 DJ영향력 누수차단 및 건재과시 또는 분할구도에 대비한 텃밭단속용등의 분석이 구구하다.

김이사장이 바람을 일으키고 지나가면 민자당후보진영에서는 비명이, 민주당후보측에서는 환호성이 교차한다. 민자당측은 『DJ바람을 차단할 비책이 있다』고 하지만 전북지사선거전은 국민들의 흥미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선거전도 형편이 크게 다르지 않다. 민자당은 당초 전북지역에서는 6∼7곳, 전남에서는 3∼5곳의 당선을 예상했다. 하지만 극심한 공천후유증을 겪었던 전주나 익산 군산등이 김이사장이 다녀가면서 판세가 바뀌고 있다. 무소속의 강세가 예상되던 남원도 달라졌다. 민자당의 황인성 의원이 버티고 있는 무주 진안 장수에서도 민주당후보들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민자당의 「꿈나무」들이 하나둘씩 쓰러져 가는 형국이다.

전남 광주지역 역시 민자당의 교두보구축 희망이 그냥 희망사항으로만 끝날 공산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광역단체장대결은 관심권을 벗어난지 오래고 기초단체장은 일부지역에서 민자당후보보다는 무소속후보가 강세를 띠고 있어 관심이다. 물론 이들에 대해서는 「위장무소속」시비가 일고 있으나 민주당 호남싹쓸이 저지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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