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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원점거 체첸반군 철수/러시아와 협상타결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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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원점거 체첸반군 철수/러시아와 협상타결따라

입력
199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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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인질 볼모동승 버스귀환【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러시아 남부 부덴노프스크 시병원에서 지난 5일간 시민을 인질로 잡고 저항을 계속하던 체첸게릴라들은 19일 하오 러시아측과의 협상이 이루어짐에 따라 러시아측이 제공한 7대의 버스에 인질중 지원자 1백50명, 의회의원 8명, 기자 16명과 동승한채 반군의 점령지역인 체첸의 베데노를 향해 출발했다.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체첸 게릴라들은 이날 러시아측의 엄중한 호위를 받은채 부덴노프스크시를 떠났으며 그동안 인질로 붙잡혀 있던 수백명의 인질도 풀려났다.

체첸게릴라들은 러시아측이 제공한 운전기사를 거부하고 직접 자신들이 버스를 운전했으며 인질들을 창문에 배치, 러시아측의 불시 공격에 대비했다.

러시아측은 체첸게릴라들이 점거한 병원에 설치된 폭발물의 제거작업을 완료했으며 인질들은 가족들과 재상봉, 석방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보다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더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군의 체첸 철군을 제외하고는 평화회담재개, 체첸내의 휴전, 반군의 안전귀환등 반군이 내건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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