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합동연설회 스케치(6·27선거 D­7)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합동연설회 스케치(6·27선거 D­7)

입력
1995.06.20 00:00
0 0

◎울산 「광역시유보」 책임공방 치열/“효도시” “문화도시” 강조 모범유세/힘­개혁­일꾼 구청장논 3색대결선거 일주일여를 앞둔 19일 합동연설회등 전국의 유세장에서는 선거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후보들간의 공방이 더한층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런 가운데 지역에 따라 후보들이 청중앞에서 공명선거를 다짐하는가 하면 심한 인신공격을 퍼부어 혼탁선거를 우려케하는등 명암이 교차했다.

○5천여명 참석 열기

▷울산◁

19일 하오3시 태화강 둔치 야구장에서 열린 울산시장 후보 첫 합동연설회에는 주민 5천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후보들간에도 지난해 광역시 승격이 유보된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전개하는등 시종 열띤 분위기.

민자당 심완구 후보는 『대통령이 약속한 광역시 승격을 96년말까지 입법화시켜 97년1월1일 승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여당후보를 선출해야만 이같은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 이에대해 다른 후보들은 『울산광역시 승격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으나 추진되지 않았다』(민주당 이규정 후보), 『여당 국회의원등 3명이 있었지만 지난해 광역시 승격을 이룩하지 못했다』(무소속 고원준 후보), 『광역시 승격은 대통령이 공약했고 약속한 사항』 무소속 김명규 후보)이라며 광역시승격은 여당후보가 돼야 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되는 것이라며 약속한듯 민자후보를 협공.

▷대전◁

대전 중원국민학교에서 열린 대덕구 제2선거구 시의원후보 합동연설회는 여야 후보 3명이 서로 흠집내기에 주력, 시종 설전이 오갔다.

자민련 이원옥 후보는 『민자당은 개혁에 실패한 부패정부, 민주당은 공천비리로 얼룩진 야당』이라고 각각 쏘아붙인뒤 『인간중심의 생활공간 확보에 힘쓰겠다』고 주장.

민주당 구본성 후보는 『충청인의 자존심이라는 JP가 권부에 있을때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하고 『아파트부실공사의 해결사로 지역발전에 앞장선 일꾼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고 민자당 민성식 후보는 『지식 정보화시대엔 여성의 날카로운 판단력이 필요하다』며 여성유권자 공략에 주력.

○인신공격성발언 빈축

▷제주◁

제주시 신광국교에서 상오11시 열린 제주시 제7선거구 도의원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서로 상대방후보를 비방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받아 빈축을 샀다.

현직 법무사인 무소속 홍가윤(52) 후보는 『빚더미 속에서 집팔고 나온 후보와 부녀자 강제추행, 사기전과가 있는 후보를 찍어서야 되겠느냐』며 상대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 이에맞서 민주당 문태무(57) 후보는 『박수부대나 동원하는 얄팍한 정치상술을 쓰는 사람이 시정잡배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조강지처를 버린 게 실질적인 전과자』라고 맞받아쳤다.

민자당 김길웅(57) 후보도 『남을 헐뜯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마디 해야겠다』고 운을 뗀 뒤 『동생을 시켜 법원에 공매된 피눈물 나는 땅을 사들여 돈을 번 게 누구냐』고 공박.

▷수원◁

수원 매산국교에서 하오2시 열린 수원시장 합동연설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말은 치열하나 내용은 공약에 치중하는 정석중심의 「모범 유세전」을 전개.

민자당 이호선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은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게 할뿐더러 협력과 지원을 더욱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자신의 행정위상을 넌지시 비친 뒤 『효의 도시 수원에 세계최초의 효 교육시설을 건립, 산 효도교육장으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공약. 민주당 고재정 후보는 자신의 당선가능성을 굳이 말한다면 75%는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나혜석·홍난파등 향토출신 문인을 기리는 연극·음악제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언약. 무소속 심재덕 후보는 이에 질세라 『민선시장당선에 대비해 수원 남북도로를 고가로 잇고 전철을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수립했다』고 공언.

▷인천◁

하오 2시 인천 계양구 사이클경기장에서 시민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계양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여당후보는 힘있는 구청장을, 야당후보는 개혁적인 구청장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을 각인시키려고 안간힘.

민자당 박희룡 후보는 『각종 구행정과 사업을 실시하려면 중앙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힘있는 여당후보를 구청장으로 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당 이헌진 후보는 『중앙집권주의의 뿌리깊은 폐해를 청산할 수 있는 청렴하고 강직하며 서민의 편에 설 수 있는 인물을 구청장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자민련 김성정 후보도 『구청장이 된다면 잘사는 계양구청 건설을 위해 맨발로 뛰겠다』며 『구청장에는 일꾼을 당선시키자』고 열변을 토했다.

○“최대관광지로 개발”

▷영덕◁

하오3시께 경북 영덕읍 군민종합운동장에서 2천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덕군수 마지막 합동연설회도 열기속에 진행.

민자당 김우연 후보는 자신의 중앙근무경력과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자신만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고, 무소속 김효태 후보는 30년간의 행정경험을 부각시킨뒤 『지방살림살이 경험을 살려 영덕을 동해안 최대 관광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

또 무소속 이해운 후보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때묻지않은 참신한 새인물을 뽑아야한다』며 자신의 지지를 유도.<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