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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 올 260만톤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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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 올 260만톤 모자란다

입력
199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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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제자리·수입여건 악화 “이중고”/자급률 60% 안팎… 중도 「우호송출」꺼려지난해 북한의 식량(전체 곡류)부족규모는 2백79만톤에 달했으며 올해에도 약 2백60만톤가량 식량공급부족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계당국과 한국개발연구원(KDI)등에 의하면 지난해 북한의 총식량수요는 6백67만톤이었으나 93년(93년생산분이 94년에 소비됨)의 쌀 보리 옥수수등 전체 곡류생산량은 58.2%인 3백88만톤에 불과했다. 2백79만톤의 식량부족이 빚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중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북한이 수입한 곡류는 36만톤에 그쳐 결국 순 식량부족규모가 2백40만톤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곡류별 생산량을 보면 조·옥수수류가 1백96만3천톤으로 가장 많았고 쌀은 1백31만7천톤에 불과했다.

올해 북한의 총식량수요는 약 6백72만톤. 지난해 북한내 작황이 소폭 호전됐다고는 하나 올해 공급될 식량규모는 여전히 4백12만5천톤에 불과(자급률 61.4%), 식량공급부족규모는 2백59만5천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 일본으로부터 미곡을 공급받을 경우 북한주민의 기아해소에 적잖은 도움이 되겠지만 완전한 식량난 타개는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식량수입여건 역시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은 사실상 무상원조에 가까운 「사회주의우호가격」으로 중국에서 쌀과 곡식을 대량 수입해 왔다. 그러나 ▲중국 자체가 식량부족국으로 전락하고 있는데다 ▲대북한 식량공급원이었던 중국 동북3성들이 송출을 꺼리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사회주의우호가격」 대신 국제시세에 의한 경화(달러 엔 같은 국제교환이 가능한 화폐)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극심한 외화부족사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으로선 경화결제에 의한 정상적 곡류수입마저 어려워 국내생산부진과 수입조건 악화 등 「2중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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