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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이 인신공격장/지역살림꾼 정책대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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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이 인신공격장/지역살림꾼 정책대결 실종

입력
199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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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유세 김빼기·폭력사태 등/선거구태 여전… 유권자 실망후보들의 합동연설회와 정당·개인연설회가 인신공격과 세과시 청중동원, 상대진영 김빼기작전, 폭력사태등으로 얼룩져 중반전에 접어든 지방선거전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이같은 선거구태는 총선이나 대선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지역살림꾼들의 정책대결을 기대한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상대후보의 나이와 자질등을 거론하며 연설시간 대부분을 인신공격에 할애하고 있다. 18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는 『지방자치가 뭔지도 모르고 X짖는 소리를 한다』고 상대를 비방했고 다른 후보는 『흑색선전의 대가』라고 되받았다. 또 부산 시의원후보 합동유세에서 한 후보는 상대를 『일은 딴전이고 흥청망청 돈이나 쓰는 기생XXX같은 사람』이라고 저질발언을 해 청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특정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청중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는 김빼기작전도 국회의원선거를 무색케 할 정도였다. 18일 인천 시의원후보 합동유세장인 부평동 부원중, 대구 시의원후보 합동유세장인 만촌국교 운동장등에서는 후보들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지지운동원이 2백∼3백명씩 빠져나가 유세가 끝날 때 쯤에는 청중이 수십명에 불과했다.

유세장 폭력도 재연되고 있다. 18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연설회에서 한 30대 남자가 허경만 전남지사후보와 함께 유세장에 들어서던 홍기훈 의원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려 5분이상 홍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서울중랑구청장에 출마한 강병진씨가 19일 상대후보의 선거사무장과 선관위사무국장을 폭행과 직무유기혐의로 고소하는등 합동연설회와 관련한 고소·고발도 잇따르고 있다.<남경욱·김성호·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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