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농활준비 등 이유 이례적 조용『지자제 선거요. 재미없어요』『기존의 정치판과 다를게 없잖아요. 새로운 인물도 없고…』
대선, 총선등 선거때마다 시끌벅적하던 대학캠퍼스가 정작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할 6·27지자제선거를 앞두고는 이례적으로 조용하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각종 사회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엄격한 선거법규정, 기말고사준비, 농활준비등을 조용한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 각 후보들은 『신세대 공략이 가장 힘들다』며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연세대 이모(22·경영3)군은 『서울시장 후보 3명은 알고 있으나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물론 구청장 후보의 이름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친구 3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야 하므로 투표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연·고대등 일부대학 총학생회는 대자보나 PC통신망등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별 반응이 없고 학생들의 집회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연세대 총학생회의 한 간부학생은 『얼마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0%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고려대 권영태(24·법학4)군은 『학생들이 지방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불신과 진보적 성향의 후보부재 때문이지 정치적으로 불감증에 걸린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