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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TV토론 중단소동

입력
199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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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녹화중/「박찬종 후보 유신찬양」 전력시비에/“약속위반” 답변거부 1시간 실랑이SBS TV 가 18일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3인 초청토론이 녹화도중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유신찬양 발언시비에 대한 답변 거부로 일시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소동은 이날 하오 녹화 시작 40여분후 방청석 보충질문순서에서 조순 후보측이 공화당의원을 지낸 박후보의 유신찬양 발언을 물고 늘어진 것이 계기가 됐다. 조후보측은 『72년 10월 부산일보 좌담회에서 박후보가 유신헌법안을 찬양했다』며 『그동안 유신을 찬양한 적이 없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박후보는 답변을 거부하고 『토론 중에 나온 사항과 관련한 질문만 하기로 한 대변인들과의 약속과 위반되는 사항이므로 녹화내용에서 이 대목을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후보측은 『방송기술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면서 박후보 전력관련 부분이 방송에서 빠지면 토론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이에따라 방송사측은 세 후보측 대변인들간의 원만한 합의를 부탁, 결국 박후보가 이 질문에 답변을 하기로 함으로써 토론녹화는 1시간여만에 재개됐다.

박 후보는 녹화가 재개되자 『조직인으로서 내키지 않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 쓰라림을 가슴에 담고 이후 정풍운동을 전개하고 장관에 나설 수 있는 기회도 뿌리치면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는 사실을 참고해달라』고 간단히 답변했다. 이에 대해 조후보측은 『조후보는 토론내용과 관련없는 김대중씨 대선출마관련 질문에도 대답했다』면서 박후보에게 녹화중단의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박후보측은 『조후보측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악의적인 돌출성 질문을 함으로써 녹화가 일시 중단됐다』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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