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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6·27선거 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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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6·27선거 D­8)

입력
199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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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막은 열기… 「우산부대」 물결/저마다 「살림꾼」 민생 집중거론/인신공격·자파청중 철수 구태도일요일인 18일 전국적으로 비오는 곳이 많은데도 합동연설회, 개인연설회장등엔 청중들이 많이 모여 중반의 선거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합동연설회의 경우 이날 서울 9군데등 전국 1백10군데에서 열렸는데 일부지역에선 후보간 경쟁과 눈치싸움이 지나쳐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자파청중」철수등의 구태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18일 하오 2시 서울 마포구 신석국민학교에서 열린 마포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조삼섭 후보와 민주당의 노승환 후보는 상호 인식공격성 설전을 전개.

이날 연설회에서 조후보는 지난 3월까지 마포구청장을 역임한 자신의 행정경험을 강조했고 노후보는 마포토박이임과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을 내세웠다.

첫 연설자로 나선 노후보는 『마포에서는 대소변도 보지않던 사람이 선거 달포전에 주소를 옮겨놓고 구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조후보를 뜨내기에 비유해 직격탄.

이에 조후보는 『평소 존경하던 노후보가 인신공격을 많이 해 실망했다』고 꼬집고는 『노후보가 마포60년 토박이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마포의 현실을 모르는 눈뜬 장님이며 말꾼에 불과하다』고 반격.

○…이날 하오 도봉중학교에서 열린 서울시 도봉구 제4선거구 첫 서울시의원 합동연설회에는 비가 쏟아지는데도 5백여명(경찰추산)의 청중들이 몰려와 후보들의 유세전을 경청.

민자당 남궁온 후보는 『지역주민과 더불어 사는 지역행정을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정병권 후보는 『구의원으로서 주민의 편에 서서 조금도 부끄럼없이 활동해 온 저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경실련출신의 무소속 노철환 후보는 『지금까지 공약만 내세우는 다른 후보와는 달리 당선되면 매월 월례회를 통해 서울시의회의 입법과정등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고 역시 무소속 정종범 보는 『도봉구의 군부대를 이전해 철거촌주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무소속 박기생 후보는 『중앙정치의 시녀가 될 정당후보보다는 소신껏 일할 무소속후보를 밀어달라』고 한표를 부탁.

1천5백여명의 시민이 운집, 하오3시께 부천시 원미구 부천북국민학교에서 열린 부천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모두 『부천세금비리사건으로 실추된 부천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길홍 후보는 『살기좋은 부천시를 만들기위해서는 힘있고 소신있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한다』면서 교통체증·도시환경개선등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당후보가 당선돼야한다고 주장.

민주당 이해선 후보는 『80만의 거대도시 부천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서울과 인천에 끼여 서울로 가지못한 사람들이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발로 뛰는 시장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당부.

무소속 이창식 후보는 『시장선거는 정치하는 정치꾼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역살림을 잘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부천YMCA등 시민단체들이 후보로 내세운 시민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기염.

◎광역단체장 유세 현장/TV토론결과 “서로 유리” 자평­부산/“한표 호소” 악수순례 바쁜 하루­대구

○…부산시장후보인 민자당 문정수,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8일 비로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하오5시 PSB(부산방송)의 TV토론 준비에 주력하며 중간판세 점검에 분주.

문후보측 선거캠프는 『어제 방영된 KBS TV토론에서 문후보가 차분하게 「힘있는 시장론」을 전개, 상대후보들을 압도했다』고 자평하고 『시 살림전반을 미시적으로 접근, 해결하려는 노후보에 비해 큰 맥락에서 해결하려는 문후보 답변이 시민들에게 훨씬 뜸직하게 보였을 것』이라고 자체 평가.

이에 비해 노후보측은 『문후보의 답변은 구체성이 결여된 채 시종 「힘론」에 의지해 시민들에게 식상함을 주었을 것』이라며 『최근 두 후보의 부산역광장집회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는 여전히 우리 편에 서있다』고 상반된 평가.

○…대구시장 후보들은 일요일 새벽부터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반 대세장악에 안간힘.

민자당 조해녕 후보는 일요일 새벽 황금성당에서 부인과 함께 미사에 참석한 뒤 동대구역과 갓바위, 하오에는 프로야구 삼성과 해태전을 관람한후 우방랜드와 수성랜드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

자민련 이의익 후보는 앞산공원주차장에서 당간부들의 지원아래 정당연설회에 이어 하오에 시민운동장과 우방랜드등을 순회했고 무소속 문희갑 후보는 상오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열린 동구연합회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하오에 교동시장 동성로등 시내 번화가를 돌며 민자당 재입당설을 불식시키려는듯 『민자당에는 죽어도 입당하지 않는다』고 거듭 천명.

무소속 이해봉 후보는 상오 수성못과 앞산공원등을 돌며 악수공세를 폈고 하오에는 한일극장과 우방랜드에서 가두유세. 그는 『서울가정법원 판사인 아내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조항에 묶여 선거운동을 돕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법이전에 자연법에 위배되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기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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