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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 일단락·쌀회담 급속 진전/남­북경협 “다시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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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 일단락·쌀회담 급속 진전/남­북경협 “다시 부푼 꿈”

입력
199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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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은행/사업추진 조사단·환거래 제의 잇따라콸라룸푸르 북미핵회담 타결과 남북한 쌀회담의 급진전등 최근들어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이어지면서 재계가 다시금 남북경협 준비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그동안 남북경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핵문제가 일단 제거된데다 남북 쌀회담이 정부차원으로 격상, 급속도로 진행되자 남북경협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재계는 특히 최근들어 잇따르고 있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으로 미뤄 올해를 고비로 남북경협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 북한내 사무소 설치와 합작공장 설립등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경협사업들을 재점검하는 한편 최고 경영층의 방북등을 추진중이다. 조흥 외환 동화은행등 주요 은행들도 본격화할 남북경협에 대비해 북한측 은행에 환거래계약(코레스)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 의하면 북한과의 합의는 물론 우리 정부측으로부터 공식 남북한 사업허가권을 확보한 대우그룹은 빠르면 이번주중, 늦어도 이달안에 북한에 전문기술진을 파견하고 빠른 시일내에 북한에 이를 전담할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그룹은 최근 대북경협담당 임원을 베이징(북경)에 급파해 북한의 삼천리총공사측과 기술자파견 업무조정 공장운영과 합작기업설립 방식등을 협의중이다. 대우그룹은 남포공단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면 사업 초기연도에 이 공장에서 셔츠와 블라우스 3백10만장, 재킷 60만벌, 가방 95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고합그룹은 평양과 남포사이에 있는 강서지역에 의류직물 봉제등 4개 임가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사 임원진을 베이징에 보냈고 신원의 박성철 회장도 지난 1월 평양방문때 합의한 섬유합작공장과 사무소설치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동양그룹은 북한과 합의한 시멘트 제과공장과 오피스빌딩건설등 3개 합작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 삼성 LG등 대형그룹들은 말만 무성했던 각종 남북경협사업들이 이번 핵회담과 쌀회담등 양대 회담으로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특히 이번 양대 회담을 계기로 5백만달러이하로 정한 우리 정부의 대북투자 가이드라인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사업허가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는대로 재차 북한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은행권들의 남북경협에 대한 움직임도 활발한데 조흥은행의 경우 연초부터 4차례에 걸쳐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대성은행에 환거래계약 체결을 제의해 놓고 있다. 외환은행도 북한의 대성 및 금성은행에 환거래계약 체결을 공식 요청해놓고 있고 동화은행은 도쿄와 런던사무소를 통해 금강 금성 창광은행등 북한내 4개은행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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