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부덴노프스크 UPI AFP=연합】 러시아 남부 부덴노프스크에서 1천5백명의 인질을 잡고 있는 체첸 게릴라들이 15일 5명의 인질을 살해, 대형 유혈참극이 예고되고 있다.러시아 정부는 이날 체첸 게릴라들에게 돈과 비행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게릴라측이 이를 거부하자 무력사용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공식선언했다.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게릴라들의 인질 살해극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은 빠른 시간내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질·테러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샤밀 바사예프 체첸저항군 야전 사령관은 이날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부덴노프스크의 한 병원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국방부소속 장교 4명과 조종사 1명등 5명의 인질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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