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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계,KT 독자행보 “눈총”/승산없는 영남·강원 유세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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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계,KT 독자행보 “눈총”/승산없는 영남·강원 유세 주력

입력
199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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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자민련비판에 더욱 불만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사실상 정치일선에 복귀한 이래 이기택민주당총재의 입지가 묘하다.

이총재는 지난11일 선거전 개막이래 서울에서 단 하루 유세를 가진것을 제외하곤 줄곧 영남과 강원지역을 순회했다. 이지역은 민주당이 도지사후보조차 내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동교동계가 더욱 우려하는 대목은 그동안 유세에서 보인 이총재의 언행이다. 그는 등권론비판을 포함, 김이사장과의 「갈등관계」를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총재경선등을 겨냥한 자신의 위상부각에 더 신경을 쓰는 인상이다.

그는 경북 포항에서 『내가 김이사장과 싸우니까 「이기택이 김대중씨와도 싸우는구나. 고집이 대단하다. 다시봐야겠는데」라고 한다』는 식으로 자찬했다. 그는 또 연일 자민련비난수위를 높임으로써 자민련과의 연대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사실이다. 그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않은 대구와 경북에서 자민련후보가 아닌 무소속의 문희갑, 이판석 후보지지를 언급한 것도 이런 의도가 계산됐다는 것이 동교동측의 주장이다. 이와관련, 김옥두 의원은 16일 이총재의 강릉유세에 수행, 강원지사선거에서의 양당연대를 양해해줄것과 자민련공세수위 조절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태도는 김이사장의 전면부상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비롯되고있다. 그는 『선거후 각 정파가 지역을 분할하면 나는 갈 곳이 없어질것』이라며 「무력감」을 측근들에게 토로했다는 얘기마저 나돌고있다. 결국 「DJ플랜」이 실현될 경우 자신은 고사당하고 말것이라는 판단아래 이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얘기여서 무수한 뒷말을 낳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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