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중간평가” 여 야 「중부 대접전」/각당 수뇌부 총출동 숨가쁜 득표작전/정책제시보다 정치대결·비난전 양상여야는 16일 전장을 수도권과 중부권으로 옮겨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유세전을 펼쳤다. 민자당은 이날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문제를 집중부각시킨 반면 민주·자민련은 여당의 실정에 초점을 맞췄다.
▷정당연설회◁
○…이춘구 민자당대표는 이날 자민련아성인 충남 당진등의 정당연설회에서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김이사장의 연대움직임을 경계하고 여당후보의 능력을 강조했다. 이대표는 『나라를 안정시키고 내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진짜 일할 수 있는 여당후보를 지지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최형우 의원등 민주계실세들과 함께 참석해 문정수 부산시장후보를 지원했다. 김총장은 『이번 선거를 정치생명연장과 정계복귀의 발판으로 악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지자제자체가 위기에 직면하고있다』고 김이사장을 비판했다.
○DJ 릴레이식 유세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속초·강릉유세에서 『강원도민이 역대선거에서 여당후보를 찍었지만 얻은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민주당지지를 호소했다.
김이사장은 안산 광명 구로등에서 가진 릴레이식 선거유세를 통해 『김대통령은 일개 야인으로 있는 불쌍한 나를 더이상 박해하고 음해하지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결코 식언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지난 80년 김대통령이 정계은퇴를 선언해놓고 지키지않는 등 더많이 식언했다』고 항변했다. 김이사장은 『현재 안기부에 나를 음해하고 모함할 목적의 조직이 만들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기회가 오면 전국민에게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김 자민련총재는 강화, 부평, 부천, 구로등 4곳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검찰의 선거사범 내사를 비판하면서 『이번 선거가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총재는 『정부는 선거법을 위반한 후보를 법에 의해 처리하면 되는데 터무니없는 사실을 유포해 후보자를 협박, 공갈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입으로 외치는 현정부는 이제 가면을 벗어야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광역장 유세◁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상오 시청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가두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지지를 호소한뒤 사직공원, 불광천둔치, 장충단공원에서 3차례의 유세를 펼쳤다. 정후보는 『서울시의 행정을 투명하게 만들기위해 시장 판공비를 공개하겠다』며 대민 서비스위주의 「열린행정」을 약속했다.
○“정권교체 징검다리”
○…민주당 조순 후보는 하오에 동작구 원불교회관, 금천구 별장산, 영등포역광장등에서 잇달아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조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정권교체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나를 자민련고문인 김동길 의원도 지원하는데 민주당 당원인 김이사장이 지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여권의 김이사장에 대한 비난을 공박했다. 무소속 박찬종 후보는 돈암동전철역 사거리에서의 아침유세와 제일은행 본점앞에서의 정오유세를 통해 김이사장의 민주당지원유세와 관련, 『시장선거를 지역 할거주의와 당리당략, 그리고 땅따먹기의 대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통박했다.
○…대구시장후보들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2.7도까지 올라가는등 선거운동이후 가장 더운 날씨에도 불구,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민자당 조해녕 후보는 화원국교에서 가진 연설회에서 『내가 도덕성과 정책수행능력등 민선시장의 자격요건에 가장 적합하다』며 지지를 유도했다.
○“나는 순수한 무소속”
자민련 이의익 후보는 하오에 박준규·박철언씨 등이 참석한 정당연설회에서 『국가근대화를 이룩한 박정희 전대통령의 역량을 이어받아 대구경제를 살리고 모두가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문희갑 후보는 팔달등지에서의 가두유세에서 당선후 민자당입당설에 대해 『무능한 민자당에는 절대 입당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무소속 이해봉 후보는 남부정류장 범어시장 서문시장등을 돌며 『나야말로 반민자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순수한 무소속』이라고 강조하며 한표를 당부했다.
○…민자당 강현욱 전북지사후보는 상오에 임실읍 시장공터에서 연설회를 열고 『한풀이 정치로 지역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유종근 후보도 진안읍에서 연설회를 개최, 『지금까지 산간지역이 방치돼 온 것은 관치 행정의 병폐요 호남 푸대접』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지사후보로 나선 여야 및 무소속후보간에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성명전이 가열되고 있다. 무소속 신구범 후보는 지난 15일 『최근 나를 비방하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며 『음해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여당측을 겨냥했다. 반면 민자당도지부는 이날 『신후보가 강완주 민자당도지부 사무처장이 과거 제주시부시장 재직당시 지사였던 신후보를 수행하는 사진을 홍보물로 제작, 마치 현재도 강처장이 신후보를 수행하는 것처럼 음해했다』고 역공했다.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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