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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과 외모로 승부건다”(6·27선거 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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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과 외모로 승부건다”(6·27선거 D­11)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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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3」 전문코디네이터 대동/유권자 특성맞춰 연출 “자유자재”「복장과 외모로 승부하라」

본격 득표전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떨어진 과제다. 서울시장 후보 빅3를 비롯한 후보들은 연령별 생활수준별로 판이한 유권자층에게 공약과는 별도로 동질감을 줄 수 있는 복장과 외모를 통해 차별 구표에 힘을 쏟고 있다.

조순 민주당 서울시장후보는 전문코디네이터 팀을 대동하며 이미지조정에 힘쓰고 있다. 팀장 차영(33·여·전MBC아나운서)씨는 『거리나 유세장에 모인 유권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즉석에서 연출하기 위해 복장을 3∼4벌씩 준비해 다닌다』고 말했다. 조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층인 젊은 세대를 겨냥해 최대한 스포티한 복장을 고집한다. 또 트레이드마크가 된 흰눈썹과 흰머리를 돋보이기 위해 짙은색깔의 외투를 입어 보색효과를 노리고있다.

다소 권위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드럽게 보이게 하는 것이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코디네이트를 맡은 최정화(30·여)팀장의 가장 큰 역할이다. 밝은 바탕의 셔츠차림에 넥타이는 잘 매지 않는다. 그러나 박후보는 본인이 스스로 센스있게 챙겨 입는 스타일로 때때로 코디팀을 놀라게 한다.

보수적인 정장 패션을 고집하는 정원식 민자당 서울시장후보는 갑작스런 변화가 역효과를 줄수 있다는 판단에서 복장은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다만 연령이 많다는 단점을 보완키위해 넥타이를 최대한 화려한 것으로 선택한다.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복장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조남호 민자당서초구청장후보는 등산객이 많이 모이는 우면산약수터에 매일 등산복차림으로 출근한다. 재래시장이 많은 송파구의 김성순 민주당 구청장후보는 절대 구두를 신지않고 운동화로 거리유세에 나서고 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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