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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후보/“마지막 강의”/「경제학세미나」로 이대 석좌교수직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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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후보/“마지막 강의”/「경제학세미나」로 이대 석좌교수직 마감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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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학생들 아쉬움속 진지한 수강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15일 정당연설회를 갖지 않고 석좌교수로 있는 이화여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했다.

조후보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법정관에서 「한국경제와 자본주의」와 「경제학세미나」강의를 끝으로 1년간의 석좌교수직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고별강의에는 2백여명의 수강학생들이 참석, 조후보의 마지막 강의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시종 진지한 자세로 수업을 받았다.

특히 하오의 「경제학 세미나」강의에서는 학생들이 칠판에 「조순선생님, 비교우위가 아닌 절대우위」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는가 하면 수강학생전원의 사인이 든 「조순선생님 시장실로 놀러갈게요」라는 플래카드를 증정하는등 조후보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표했다.

학생들은 또 조후보를 위해 케이크를 자르고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고별강의에서 조후보는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한 지난 1년은 내 일생에서 가장 기쁜 해』라고 말을 꺼낸후 『자치능력 유무에 민주주의가 달려 있다』고 지방자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조후보는 『민주주의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집권적 낡은 사고의 틀을 단절시키고 새로운 요소를 넣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생각이 나로 하여금 서울시장후보에 출마하게 했다』고 출마의 변을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강의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해 강의실에 함박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조후보가 교수로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자 학생들은 강의실문에서 정문까지 조후보를 따라가며 박수를 보내는등 선거에서의 승리를 기원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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