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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맡은 민자 세 부대변인/DJ·JP등 상대 갈수록 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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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맡은 민자 세 부대변인/DJ·JP등 상대 갈수록 험한 발언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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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 분위기 조장” 비판론 높아져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선거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에 맞춰 민자당의 입도 갈수록 험해지고 있다.

김종필 총재를 겨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아류」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김이사장과의 연대움직임에 대해 『나이 70이 되어 배울것이 없어 김이사장을 흉내나 낸다』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할 노인의 추악한 행동』 『김이사장에게 아첨해서 그밑에서 또 2인자노릇을 하겠다는…』등의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또 『몰염치하고 파렴치한 정치행태』라는 상투적 독설도 퍼부었다.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대해서도 『국민을 우롱하는, 세계정치사에 유례없는 사기극』으로 단정했다. 그가 김인곤 의원 석방을 주장하자 「모종의 저의」가 있다며 『김의원이 받은 돈이 아태재단으로 흘러갔기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며 알듯말듯한 연기를 피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강원지사 후보였던 이봉모 전의원의 출마포기에 대해선 물음부호까지 붙여가며 최각규 자민련후보의 「반대급부」제공을 의심했다. 『정당사상 처음으로 공천장사가 아닌 등록장사라는 말이 유권자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말도 뒤따랐다.

거의 인신공격성에 가까운 이같은 「험구」의 당사자들은 임정규 이신범 김정숙씨등 세 원외부대변인이다. 이와관련, 당관계자는 『우리당을 공격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입이 거칠다 못해 지저분하기까지 해 우리도 「이에는 이」로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은 공당의 입장이라고 보기엔 눈에 거슬리는 대목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타당지도자에 대한 흑색선전에 가까운 내용도 담고 있어 『민자당이 먼저 혼탁분위기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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