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번화가돌며 유권자 밀착유세 주력/부산서 음해성 유인물… 점차 혼탁양상광역단체장 선거전은 유세5일째 상대후보 음해성 유인물이 나도는등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충남서는 조폐공사 지폐도난사건이 유세의 핵심 메뉴로 등장하고, 대구서는 후보들의 열띤 유세에도 불구,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담하자 후보들이 번화가등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밀착유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무소속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상오7시30분 독립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한 아침 유세를 시작으로 종묘공원, 롯데백화점앞등에서 유세를 했다. 박후보는 종묘공원 연설에서 『상대후보에 대해 온갖 악담과 험담을 퍼붓는등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그 실질적인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있다』고 주장.
박후보는 또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공천과정등을 돌이켜볼때 당선이 되더라도 중앙정부나 윗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는 꼭두각시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본인은 시민의 꼭두각시 시장이 되겠다』며 지원을 호소. 박후보는 유세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민주당지원유세와 관련, 『판세에 영향을 주겠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일뿐 노심초사할 문제는 아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 하지만 종묘공원유세장에 도착, 민주당을 향해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토록 하는등 경계심을 보이기도. 박후보진영은 이날 유세를 세차례로 줄이고 17일 KBS방송 토론에 대비했다.
○…15일 낮12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 광림빌딩 화장실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민주당 노무현 부산시장후보를 음해하는 흑색선전 유인물 1장이 발견돼 민주당이 출처조사에 나서는등 긴장.
「전남민중 통일연합」 명의로 16절지 편지지에 펜글씨로 쓰여진 이 유인물은 「노무현 부총재를 지원하여 김대중 통일대통령을 만듭시다」라는 제목아래 「김대중선생님께서는 노부총재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셨습니다」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노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 유인물이 지역감정을 자극, 노후보를 떨어뜨리려는 음해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대구시장후보들은 선거전이 중반전을 향해 가는데도 유권자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냉담하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번화가등에서 밀착유세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4명의 후보들은 하오2시 대구여성회 주최로 열린 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 여성문제에 대한 나름의 시책과 소신을 밝혔다.
민자당 조해녕 후보는 『시장직속으로 여성특별위원회를 두고 특히 학교급식은 중·고교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민련 이의익 후보는 『분야별로 일정비율의 여성채용과 구청에 가정폭력피해 여성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여성 부시장 임명을 적극 고려하겠다』 무소속 문희갑 후보는 『현재 전체예산의 0.32%인 여성복지예산을 2%로 올리고 영육아시설에 대한 예산지원확대 및 보육교사들을 준공무원으로 격상시키겠다』 이해봉 후보는 『우선 여성기능인력계발을 위한 사회교육기관 설립과 여성들이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지역 자민련후보들은 조폐공사 지폐도난사건이 터지자 이날 상오부터 곧바로 대정부 공격 포문을 여는등 순발력있게 대응.
자민련 심대평 충남지사후보는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정권이 통화관리만 못하는줄 알았더니 돈마저 잃어버리는 무능정권임을 드러냈다』며 정부를 공격. 또 홍선기 대전시장후보도 성명서를 발표, 『현정권은 2년반동안 10여건의 대형사고로 7백여명의 국민이 숨졌으나 장관 몇명을 경질하는 것으로 책임을 회피해왔다』며 『특히 이번 사건은 어느 정권에서도 없던 일로 정부의 조직체계가 무너졌음을 입증하며 마땅히 심판받아야 한다』고 맹비난.<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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