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돌사진 게재 “온몸 다바쳐”/점자 홍보물·이름 3행시 짓기/자전거에 선전물 부착 골목누벼「유권자의 눈을 붙들어라」
선거홍보물 등록이 본격화하면서 각 선관위마다 기발한 홍보물이 백출하고 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아이디어 홍보물들이다.
서울 송파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안창무 후보는 「한번 확실하게 키워주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발가벗고 찍은 자신의 돌사진을 게재했다. 안후보는 『온 몸을 다바쳐 일하겠다는 뜻으로 이같은 홍보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청장에 출마한 민자당 권문용 후보는 시각장애인들도 자신의 공약이나 약력을 알 수 있도록 점자로 된 선거홍보물을 등록했다.
권후보는 『선거권을 가진 강남지역의 시각장애인이 5천여명이나 되는데도 대부분이 그동안 투표를 포기해 왔다』고 말했다. 강북구 시의원에 출마한 유무열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활용,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열심히 뛰는 인물」이라는 삼행시를 타이틀로 한 홍보물을 등록했다.
노원구의원 선거에 나선 이상훈 후보는 배달용 자전거를 홍보용 차량으로 등록했다.
이후보는 자전거 짐칸에 대형 패널을 설치, 벽보용 홍보물 2장을 부착한 뒤 동네 곳곳을 누비고 있는데 『자전거가 서민적 느낌을 주는데다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닐 수 있어 구의원 후보의 유세차량으로는 적격』이라고 말했다.
강원 속초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김충호 후보는 지난해 7월부터 하루 50∼1백여통씩 지금까지 모두 1만8천통의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작성한 홍보물을 등록한뒤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최서용·김경화 기자>최서용·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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