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오2시 모 정당 서울시장후보와 영등포구청장후보의 합동연설회가 열린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공원앞 편도 3차선도로. 30여대의 유세지원차량이 2차선까지 점거하는 바람에 통행차량들은 1차선만으로 운행하느라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유세장뒤 유료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구청 공무원 6명이 불법주차차량에 스티커를 발부하려 했으나 선거운동원들의 반발로 철수하고 말았다.이날 상오7시 한남대교 남단에서는 모 서울시장후보가 대형전광판이 부착된 「멀티큐브」 차량등을 주차시켜 놓고 출근길 차량을 상대로 유세를 했다. 다리를 건너려는 차량과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뒤섞여 소통이 전혀 안되자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터뜨렸다. 불법주차단속요원 이모(23)씨는 『유세를 핑계로 불법주차등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후보들이 교통문제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불법주차분위기에 편승해 유세차량들 틈에 차를 주차시키고 볼일을 보는 얌체족도 있다. 유세가 끝난 유세장은 유권자들이 깔고앉았던 신문지, 음료수병으로 쓰레기장 같다. 후보나 운동원이나 유권자나 공공질서는 뒷전이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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