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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알리기 아이디어 만발/후보 캐치프레이즈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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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알리기 아이디어 만발/후보 캐치프레이즈 천태만상

입력
199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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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륜 맞대결에 지역자존심 호소도/자칭 「잠롱」 「포청천」에 술광고 모방까지6·27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의 수만큼 이들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도 다양하다. 유권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총동원, 인상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관심의 초점인 서울시장후보 「빅3」는 감성호소와 경륜강조형으로 맞붙었다.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와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가 각각 「새로나는 서울, 시원하게 깨끗하게 편안하게」 「서울을 시원하게」로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두후보측 모두 선거일이 초여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착안했다는 후문이다.민자당의 조해녕 대구시장후보는 「깨끗하다 강하다 대구가 좋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는데 그는 최근 인기를 끈 술광고에서 힌트를 얻었다.

반면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경제시장 조순, 서울을 바꿉시다」로 경륜을 부각시켰다.전북지사를 놓고 맞붙은 민자당의 강현욱 후보와 민주당의 유종근 후보는 서로 「전북역대 최고의 도지사」 「전북을 살릴 경제통」이라며 경륜대결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하는 후보도 많다. 민주당의 장경우 경기지사후보의 「더이상 서울의 봉이 될 수 없다」나 광주시장에 출마한 민자당 김동환 후보의 「달라지는 광주」가 이에 해당된다.

「정치는 정치인이, 살림은 행정가에게」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가입니다」라는 형태의 캐치프레이즈는 전직관료출신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역경제발전을 거론한 것 중에는 민주당 변평섭 대전시장후보의 「장사가 잘돼야 대전이 산다」가 이색적이다.

기초의회 출마자중에는 특히 「한국의 잠롱」 「판관 포청천」을 강조한 후보가 많다. 전북 정읍의 한 광역의원후보는 「쥐라기공원, 인어공주 그리고 정읍」이라는 특이한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는데 내장산에 인접한 정읍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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