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염홍철/전화유세·각계인사들 면담『그간 강행군으로 목도 쉬고 심신도 피로하신 것 같아 14일 일정은 다소 느슨하게 짰습니다』
그러나 보좌관들의 설명과는 달리 민자당 염홍철 대전시장후보의 이날 하루는 결코 휴식의 하루라고 볼 수는 없었다.
며칠전에 잡은 당초 이날 첫 일정은 새벽 5시 보문산약수터 방문. 그러나 보좌관들의 강권으로 평소보다 늦은 아침 6시에 기상했다. 약수터를 찾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리는듯 7시가 넘어서부터 유권자들에게 잇따라 전화로 지지를 호소한뒤 아침식사를 했다.
상오 8시 서구 탄방동 선거사무실에 도착, 조간신문을 훑어보고 참모들과 유세전략회의를 가진뒤 각계 인사들을 면담했다.
중구 부사동 충무체육관앞에서 중부모범운전자회의 주선으로 관광을 떠나는 시각장애인들을 환송한뒤 첫 공식일정인 동구 삼성동 정당연설회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30분. 송천영 의원의 지원연설에 이어 평소처럼 원고없는 즉석연설에 나섰다. 다음은 유성 5일장 방문. 이동도중 한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을 들며 하오일정을 살핀 뒤 시장에 도착, 반기는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악수로 지지를 호소했다.
두번째 정당연설회는 하오 4시 유성구 전민국교. 교육청에 보조금을 지원해 학교마다 사물함을 설치, 책가방을 가볍게 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어 1시간가량 둔산 한신코아백화점에 들러 쇼핑나온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하오7시 강경중동창회에 참석, 동창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마지막 공식일정인 중구 대흥3동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시간은 하오9시. 녹초가 된 몸으로 다시 상가 몇곳을 들른 뒤 둔산동 자가에 도착, 자정께 잠자리에 들었다.<대전=전성우 기자>대전=전성우>
◎민주당 변평섭/한남대 학생들과 열띤 토론
14일 새벽 5시30분. 천주교 신자인 변평섭(민주당)후보는 습관대로 눈을 뜨자 20분간 아침기도로 하루를 열었다.
잠시 각 조간신문을 펼쳐 본뒤 6시가 되자 부인 신홍철 여사와 함께 월평동 아파트를 나섰다. 흰색 체육복에 물통을 들고 인근 둔지공원 약수터로 행했다. 낯익은 이웃들에게 아침인사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아침식사를 마친 7시30분께 선화4거리 선거캠프에 도착했다. 보좌관으로 부터 간단한 아침일정을 보고 받자마자 어깨띠를 두르고 운동원들과 함께 대전역으로 향했다. 광장에 늘어선 택시운전기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9시가 다됐다. 이번에는 용전동 동부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다시 11시에 한남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시험기간을 맞은 중앙도서관앞에 도착해 『민주당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자 학생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졌다.
30여분간 열띤 토론을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다됐다. 천주교신자 택시기사 70여명이 모인 성남2동 음식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캠프로 돌아왔다.
잠시 캠프에서 휴식을 취하며 상인들과 만날 구상을 했다. 대전의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0.8%로 사상최악의 상태다. 하오 5시 중앙시장에 도착해서 『장사가 잘돼야 대전이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연설을 시작했다. 상인들의 환호를 멀리한채 1시간 뒤 인동시장에 도착하자 목이 심상치 않다.
다시 하오 7시부터 가오동 주공아파트에서 연설회. 초상집 문상을 거쳐 자정무렵 귀가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경쟁후보에 다소 뒤떨어진 인지도를 높일 묘안을 세우다 새벽 2시가 돼서야 몸을 뉘였다.<대전=최정복 기자>대전=최정복>
◎자민련 홍선기/체육대회등 각종모임 참석
14일 새벽 5시, 잠자리에 든지 3시간만에 홍선기(자민련)후보는 눈을 떴다. 전날 보좌관들과 새벽2시까지 심야회의를 했지만 습관대로 아침조깅을 위해 집을 나섰다.
가장동 주공아파트단지를 뛰며 이웃과 아침인사를 나누었다.
건강을 확인하고 집에 돌아와 조간신문을 살펴본뒤 7시가 되자 부인이 마련해준 인절미와 야채즙이 전부인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가까운 인사들에게 안부인사를 했다. 9시까지 전화통 앞에서 다이얼을 돌렸다.
시청 맞은편 수협빌딩 선거캠프에 잠시 들러 간단한 업무지시를 한뒤 중동 한국프레벨사로 이동했다. 아동도서 주부판매사원 5백여명에게 소개인사와 함께 지지를 부탁했다. 10시50분. 용문동사거리 서대전감리교회로 향했다.
개인택시기독선교회원들의 예배가 끝날 즈음 소개인사를 받고 지지를 호소했다. 옛친구가 대전역에 내렸다. 잠시 문화동 한남회관에서 오랜만에 편안한 점심시간을 가졌다. 12시45분께 갈마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운동장을 찾아체육대회를 하고 있는 개인택시운전사 70여명에게 인사를 했다.
하오2시부터 거봉갈비식당앞에서 가두연설회가 시작됐다. 유성의 균형개발방안을 제시하며 애향심을 호소했다. 당 유성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가진뒤 시장 골목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하오6시 시민회관서 열린 조창원회화전시회를 관람했다. 하오7시 도청뒤 타향골식당에서 장씨종친회에 참석했다.
초상집을 돌다 귀가하자 시계바늘은 자정을 가리켰다. 자원봉사자들의 전화보고를 받다 오늘도 1시가 넘어서야 잠을 겨우 청했다.<대전=최정복 기자>대전=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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