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층도 다양… 1∼2년새 50여권 쏟아져전업주부들의 책내기 붐이 일고 있다. 20대부터 70대 고령의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펴내고 있는 책들은 실생활의 체험과 정보를 담은 것으로 최근 1∼2년 사이 50여권이나 출간됐다.
이런 출간 러시는 책이 더이상 전업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주부들 스스로가 책 내기를 자신의 계발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들어 신문 사보 잡지나 PC통신등 주부들이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이 많아진 것도 책내기 붐의 한 원인이다.
주부들이 낸 책의 내용은 대부분 가족이야기 육아 요리 쇼핑 컴퓨터등 생활을 하면서 느낀 사실이나 실제경험을 담아서 특히 주부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93년말 나온 「엄마가 엄마에게」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각각 3만, 8만부가 넘게 팔렸다. 지난달에 나온 「아줌마는 야하면 안되나요?」 「걸레를 든 마를린 먼로」 등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대열에 뛰어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부들이 낸 책들은 식생활 관련이 많아 15권정도 된다. 장선용(55)씨의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대출판부간)을 비롯, 이연자(49)씨의 「다요리」(초롱간) 우미숙(30)씨의 「이것만은 알고 먹자」(하나미디어간) 이재영(32)씨의 「젊은 엄마의 생활아이디어」(그린비간) 강봉수(71)씨의 「강봉수할머니의 미용식이요법」(서울문화사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들은 자신있게 만드는 요리의 방법에서부터 수돗물 안전하게 먹는법, 수입농수산물 구별하는 요령등 주부들이 식생활에 필요한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
주부로서의 겪는 고달픔과 기쁨, 육아방법등을 담은 책들도 눈에 많이 띈다.부부생활이나 가족이야기등을 감칠맛나게 그린 것은 김민희(46)씨의 「고부일기」(형제간) 양은영(35)씨의 「아줌마는 야하면 안되나요?」(다솔간)와 민서현(55)씨의 「걸레를 든 마를린 먼로」(넥서스간) 이명신(29)씨의 「하이텔 새댁이라구요」(실록출판사간)등이 있다.
주부들의 관심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부업이나 재테크 컴퓨터관련 책들로는 신혜선(30)씨의 「점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길벗간) 임선희(33)씨의 「알뜰시장소프트」(장백간) 이영옥(40)씨의 「한글윈도우」(현민시스템간)등이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 관련 책이 많이 나올 것으로 출판 관계자들은 전망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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