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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실은 6·27선거/후보들 로고송 대결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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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실은 6·27선거/후보들 로고송 대결도 뜨겁다

입력
199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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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분위기 돋우고 이미지 심기” 개사곡 많아/서울빅3 「서울의 찬가」 「핑계」 「찬찬찬」 등 앞세워선거의 분위기를 돋우고 후보의 이미지를 심는데 노래처럼 유용한 도구도 없다. 이번 4대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별 로고송과 지지가 대결이 뜨겁다. 후보의 로고송과 지지가는 새로 작사작곡한 신곡도 있지만, 이미 친숙한 히트곡에 가사를 바꿔서 후보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개사곡이 많다. 80년대 대학 동아리나 학회에서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부르기)를 전공하다시피 한 참모진이 주로 작업을 해서인지 개사곡들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짝이고 있다.

정원식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정원식」이라는 로고송을 만들었다. 선거운동본부의 이건상씨가 작사하고 작곡가 박상중씨가 곡을 붙인 이 노래는 디스코풍의 리듬에 「정원식」이란 이름을 이용한 가사로 되어 있다.

<정말로 멋져요 서울 정원식 정직하여 마음가는 정원식〃 원더풀 웰컴 코리아 원하는 곳 달려가는 식구도 일천만 식견있고 복이 많은 정원식〃(후략)>

정후보진영은 이밖에 패티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 드라마 주제곡「마지막 승부」등의 가사를 바꿔 각세대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순 후보측의 노래는 주로 젊은이와 서민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곡에 가사를 바꿔 만들었다. 신세대그룹 「015B」의 「신인류의 사랑」,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김건모의 「핑계」, 이용의 「서울」등이다.

<맘에 안드는 후보에게 계속 전화가 오고 내가 전화하는 후보는 통화중이네 (중략) 어디서 이런 후보들만 나오는 거야 야야야야> (신인류의 사랑)

<어차피 뽑아야할 시장이라면 주저말고 밀어주자 포청천 조순> (다함께 차차차)

친숙한 멜로디에 유권자들이 재미를 느끼며 따라부를 수 있도록 가사를 쉽고도 재치있게 꾸몄다.

박찬종 후보측은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사용하던 「박찬종 찬가」의 일부 가사를 <서울의 선택 박찬종…> 으로 수정해 메인 로고송으로 채택했으며 최근 가수 현승엽이 불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찬찬찬」을 개사해 지지가로 내세웠다.

<기운찬 서울시장 힘찬 박찬종 음악에 묻혀 살 수 있네 밤깊은 거리도 안심 (중략) 푸른 남산 위에 파란 저 하늘 그 누굴 찍으러 여기 왔나 새서울 박찬종시장 (후략)>

또한 정후보측이 「서울의 찬가」를 개사해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박후보측은 이 노래를 개사하지도 않고 패티김의 목소리 그대로 채택해 나이 든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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