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재용 특파원】 콸라룸푸르 북·미 합의에 담긴 어법은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를 남북한 관계 개선에 두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미정부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콸라룸푸르 합의문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한국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형 경수로가 사실은 미국업체가 개발한 경수로의 개량형이라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고 미국기업이 공사감리를 맡게된다고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는 북·미합의가 지금까지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제2의 목표인 남북한 관계개선에서는 결실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관리들은 경수로 건설을 위해 수백 또는 수천명의 기술자들이 북한에 들어가게 되면 남북한 관계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개시를 요구하고 있는 제네바합의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경수로 노형에 관해 콸라룸푸르 회담에서 결정된 내용은 미관리들이 지난해 10월 제네바에서 이미 합의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은 핵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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