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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주계약자 한전/KEDO 긴급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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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주계약자 한전/KEDO 긴급이사회

입력
1995.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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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3·4호기 제공 등 결의/북·미합의문 「한국형」 간접 명시/어제 공동발표 북·KEDO 곧 공급협정 협상/우리기술자 부지조사 조만간 방북정부는 13일 콸라룸푸르 북·미 경수로회담 합의에 대해 『향후 경수로 사업의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이날 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공동의장인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 엔도 데츠야(원등철야) 일 핵대사등 한·미·일 3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집행이사회를 열고 건설공사중인 울진 3,4호기를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 참조발전소로, 한국전력을 주 계약자로 선정키로 결의했다.

공노명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 성명을 발표,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형 경수로 제공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대북 경수로사업과 관련한 우리측의 2대원칙이 관철됐다』면서 『이로써 경수로사업과 관련된 북미회담은 종결되고 앞으로의 대북협상은 KEDO로 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KEDO 회원국인 우리는 앞으로 협상에 직접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라면서 『정부는 KEDO와 북한간 공급협정 체결을 비롯한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돼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실시될 북한경수로 부지조사를 위해 우리 기술자의 방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유승우 기자>

【콸라룸푸르=고태성 기자】 지난달 19일부터 준고위급회담을 가져온 북·미는 13일 하오 미대사관에서 합의사항을 정리한 공동합의문을 발표, 이번 회담을 마무리지었다.

북·미는 양측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발표된 합의문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두개의 냉각재 유로를 가진 약 1천㎽급 발전용량의 가압 경수로 2기」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은 「미국의 원설계와 기술로 개발돼 현재 생산중인 개량형」으로 한다고 합의했다. 이 표현은 미국형을 개량한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선정하고, 참조발전소로는 한국이 현재 건설중인 「울진 3·4호기」를 채택한다는 것을 지칭한다.

한편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는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설계 및 기술을 발전시킨 개량형을 받아들였으며 그밖의 문제는 미국과 KEDO가 알아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혀 한국형경수로를 사실상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중·러,타결 긍정평가

【서울=내외】 중국과 러시아는 13일 북·미 콸라룸푸르 협상이 완전 타결된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북 경수로 제공에 있어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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