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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장 정당연설회/6·27선거 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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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장 정당연설회/6·27선거 D­13

입력
1995.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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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연예인까지 나서 지지 호소/KT,소원함 씻고 조순후보 극찬 눈길/“말없다고 핫바지냐” 지역정서 거론도지방선거 열전 3일째에 들어선 13일 각 정당은 당지도부가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는등 본격적인 정당연설회를 벌였다. 특히 이기택민주당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각각 서울과 충남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루 3차례 유세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상오 양천공원에서의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영등포문래공원과 노량진국민학교등에서 3차례의 유세전을 펼쳤다. 양천공원 연설회에는 박범진 대변인 최영한 의원 탁형춘 양천을지구당위원장등이 찬조연사로 출연했고 허완 양천구청장후보와 6명의 시의원후보들이 참석,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또 남보원 김학래 이용식 김미화씨등 연예인 자원봉사단이 재치와 입담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교통문제를 집중거론하면서 『중앙정부가 서울시부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고 수도지하철건설에 재정부담을 할수 있으려면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찬조연사로 나선 박 대변인은 『조순 후보는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후 이기택총재보다 먼저 평당원인 김대중씨를 찾았다』며 『조후보는 김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발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종묘공원 장충단공원 용산역광장등 3곳에서 2시간 간격으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전날까지도 선거지원비용문제로 냉랭한 관계를 지속해온 이총재가 처음으로 합류, 지원유세를 해 눈길을 끌었다. 조후보는 이날 3차례의 연설에서 『서울시장에는 나를 반드시 당선시켜주어야 교통지옥 환경지옥등 온갖 병에 걸린 서울을 구할수 있다』며 『시민을 편하게 만드는 시정을 펼 나를 시장으로 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조후보는 또 『현정부는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세계화를 한다면서 정작 대화를 통한 노사문제의 해결자체를 거부하는등 닫힌 사회의 구습을 못버리고 있다』며 『나는 인본주의 철학을 실현하는 열린 마음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이총재는 조후보측과의 소원했던 관계를 의식한듯 매번 『조후보는 탁월한 경제학자요, 경제부총리에다 한은총재까지 역임한 인물로 성격이 대쪽같은 분』이라고 전례없이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내각제도입 적극강조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이날 천안 아산 당진 예산등을 순회하며 정당연설회를 통해 심대평 충남지사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총재는 이날 『이번 선거는 현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점을 부정할수 없다』며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중간평가론」에 동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경상도 사람이 충청도 사람을 핫바지로 부르는 이유는 아무렇게 취급해도 아무 말도 없기때문』이라고 지역정서를 부추겼다. 김총재는 『대통령제는 한 사람이 국민을 깔고앉아 정치를 하는 독재제도』라며 의원내각제도입을 강조한뒤 현정부의 경제정책은 대기업중심이라면서 경제정책의 개혁을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심후보와 천안시장후보, 도의원 후보등을 일일이 거명하며 『자민련이 우리 정치를 책임질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이들이 모두 당선돼야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심충남지사후보는 『우리 고향 충청도만이라도 행정을 잘 해서 도민의 근심걱정을 덜어드리고자 출마했다』며 『충남이 푸대접, 아니 무대접 속에 전국 최하위의 도를 면치못하는 것을 보고 참을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오2시 부평 근린공원에서 열린 민자당 최기선 인천시장후보의 첫 정당연설회에서 최후보는 민주화경력등을 밝히면서 야세가 강한 부평지역의 변화를 호소했다. 최후보는 『민주화 투쟁에 젊음을 바쳐 문민정부가 탄생했는데도 당시 독재권력에 빌붙어왔던 사람이 민주투사인척 추파를 던지고 있다』며 은근히 상대후보들을 겨냥했다.

○…하오4시부터 인천 부평구 동아시티백화점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연설회에서 신용석 시장후보는 지난해의 인천 북구청 세금비리 사건을 집중 거론하며 『깨끗한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신 후보는 『개혁과 사정의 와중에서도 공무원들이 국민의 혈세를 도둑질해간 곳이 바로 부평』이라며 『이 사건때문에 물러난 사람이 또다시 시장이 되겠다고 출마한게 말이 되느냐』며 민자당 최기선 후보를 겨냥했다.

○경주발전 공약제시

○…민자당 이의근 경북지사 후보는 이날 하오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바람몰이를 계속했다. 이후보는 황윤기 의원과 기초단체장후보들을 비롯한 당원과 유권자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원활하고 아는 사람이 많은 나를 도지사로 뽑아야한다』며 ▲고속철도와 경주역의 통합역사 건립 ▲신라의 모습을 재현하는 신라촌 건립 ▲천군­구정 도로개설등 공약을 제시했다.<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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