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SW·음향기기 각광/수건업·식당·온천 등 울상선거특수 시장판도가 크게 달라졌다. 수건, 라이터등 고전적인 선거특수업종은 사양길에 접어든 반면 선거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음향기기등이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등이 적힌 수건, 볼펜등 판촉물을 이번 선거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통합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부행위제한 품목에 해당돼 제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때면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비던 대형음식점이나 선심관광으로 북적대던 온천등도 파리를 날리고 있다.
반면 음향기기산업은 사상최대의 호황이다. 가두연설이 무제한 허용돼 1만5천여 후보자 거의 전부가 스피커, 마이크, 앰프등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S음향 홍모 사장은 『후보들이 원하는 물량을 제때에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밀린다』면서 『일부 업체는 유세용 차량과 운전사를 대여하는 조건을 붙이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20여종이나 나와 있는 선거관리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ARS(자동응답전화시스템)도 새로운 특수업종으로 등장했다.
지난 대선때 3김씨중 한명이 이용해 알려진 「목청소」도 신종 특수업종이다. 「목청소」는 유세로 지친 후보의 목에 생긴 노폐물등을 이비인후과에서 제거하는 것. 일부 정치광고업체들이 후보들의 「목 건강」을 위해 권하고 있는 품목이다.<남경욱 기자>남경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