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 산하 대덕전파천문대 한석태 연구원팀은 13일 초전도체를 이용한 우주전파 수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한박사팀이 3년간 3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수신기는 섭씨 영하 2백69도(절대온도 4도)에서 저항이 없어지는 초전도체의 특성을 이용해 수신감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우주전파인 85∼1백15㎓(기가헤르츠·1초에 10억번의 주기를 갖는 파장)의 초고주파를 감지할 수 있다.
이번 초전도체 수신기 개발은 유럽연합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서 4번째인데 국내서도 종전보다 훨씬 정확한 천문관측이 가능하게 됐다.
한박사팀은 이 수신기를 지난달 20일부터 대덕전파천문대에 있는 직경14m짜리 전파망원경에 설치해 시험관측한 결과 기존의 반도체수신기보다 관측시간이 4분의 1로 줄었고 잡음도 크게 없어졌다고 밝혔다.
한박사는 『천체에서 발생하는 우주전파는 강도가 아주 약하기 때문에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고감도의 수신기가 전파망원경의 생명』이라며 『이번 개발은 우리나라 전파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전도체 수신기는 오존관측에도 이용되며 고감도 센서, 위성통신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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