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김수환 추기경)는 13일 하오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사제 6백여명과 신도등 3만여명(성당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성역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갖고 공권력 투입에 대한 정부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명동성당에서 시국미사가 열리기는 지난 87년 6월항쟁이후 처음이다.
사제와 신도들은 시국미사를 마친 후 하오 9시께 성당 입구계단까지 내려와 30여분간 촛불시위를 했으며 일부 신도들은 2백 떨어진 로얄호텔앞까지 진출, 가두시위했다.
서울대교구 시국대책위원장 김옥균 주교가 집전한 이날 시국미사에서 서울대교구는 성명을 통해 『공권력 투입은 하느님의 신권에 대한 명백한 찬탈행위』라며 『오는 20일까지 국정 최고책임자의 공개사과가 없으면 20일 하오 7시 명동성당에서 대규모 시국미사를 다시 갖겠다』고 밝혔다. 조계사청년회(회장 이성상) 소속 회원 2백여명도 이날 하오 8시께 조계사에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규탄법회를 갖고 종로1가 제일은행본점앞까지 행진하며 촛불시위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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