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검색프로 「핫자바」 발표 계기/하루접속 10만여건… 폭발적인 인기『내년쯤이면 모든 인터넷사용자가 핫자바의 향기에 취하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백여협력업체를 동원해 대규모 인터넷쇼를 펼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총수 스콧 맥닐리는 인터넷에 대한 썬의 주도권을 당당하게 주장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썬은 기업들을 위한 인터넷통합 솔루션 「네트라」시스템과 3차원영상을 구현하는 월드와이드웹(WWW)브라우저(검색 프로그램) 「핫자바」를 발표했다.
워크스테이션의 선두주자로서 인터넷서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썬이 광활한 인터넷의 지평선에 「떠오르는 태양」으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썬의 「네트라」서버2.0은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기업에게 서버구축부터 전자우편, 보안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시스템. 「스파크」 워크스테이션과 운영체제(OS)「솔라리스」, 관련응용프로그램등이 일괄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플러그만 꽂으면 된다. 썬의 야심작 「핫자바」는 이제까지의 웹브라우저와는 전혀 다른 객체지향형 프로그램. 객체지향언어 「자바」를 기반으로 개발된 핫자바는 기존의 검색프로그램과 달리 멀티미디어를 쉽고 빠르게 구현한다.
썬은 핫자바의 보급을 위해 인터넷전문업체들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이미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즈사도 「넷스케이프」의 다음버전에 「핫자바」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썬의 홈페이지(HTTP: //WWW.SUN.COM)를 열어보면 지금이라도 핫자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급속도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썬이 펼치는 전략은 경쟁업체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썬의 홈페이지 접속빈도가 하루 1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 한 예이다.
썬의 당면목표는 인터넷의 골격을 썬 제품으로 통일하고 전세계 인터넷사용자가 썬을 거쳐야만 인터넷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상용서비스시장의 거간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다. 윈도즈95를 통해 제2의 인터넷 「MS네트워크」를 건설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는 다른 침대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셈이다. 썬이 「핫자바」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는 속사정도 이런 맥락에서 짐작이 갈만하다.<샌프란시스코=이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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