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치원 국민학교 중학교 등에 대화형CD를 보급해 21세기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첨단 멀티미디어의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LG전자는 일선유치원에 대화형CD를 대여해주는 한편 연간 30억원을 투입해 LG미디어와 함께 교육용으로 매달 2∼3편의 타이틀도 개발하고 있다. 대화형CD를 교육과정에 채택한 유치원은 현재 전국 6백여곳에 이르며 서울의 신성국민학교와 양정고등학교 등은 어학기자재로, 서울 고척국민학교는 미술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6만대의 대화형CD를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에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대화형CD는 사용자가 음성 영상 문자 등 멀티미디어정보를 쌍방향으로 대화하도록 만든 차세대 매체로 주로 TV로 나타난 내용을 보면서 이용자의 의지에 따라 다르게 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풍덕천리에 위치한 성민유치원은 20여대의 대화형CD 플레이어를 갖춰놓고 멀티미디어교육을 시키고 있다. 전담교사가 한글교육용 대화형CD 타이틀에 담긴 내용을 설명한다. 세종대왕이 등장하여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특징을 설명하는 등 신기한 학습의 세계가 펼쳐진다. 5분만 앉아 있어도 몸을 뒤척이던 어린이들은 매주 3회 실시하는 이 시간에는 40분동안 꼼짝않고 자리를 지킨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미디어 학습기기인 대화형CD를 이용, 통합교육과 개별교육을 적절히 조화시켜 운영하는 것이 이 유치원의 새로운 학습방법이다. 이금주 원장은 『대화형CD는 컴퓨터에 비해 광범위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유아교육에 적절하다고 판단, 이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멀티미디어교육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성민유치원의 박성미(5)양은 『동화의 주인공을 마음대로 색칠하고 줄거리도 선택하는 「페인트 스쿨」이 재미있어 수십번 보았다』고 자랑했다. 부모들도 처음에는 대화형CD가 단순한 게임기정도로 생각했지만 수업을 참관한 뒤에는 모두들 놀랍다는 표정이었다고 이 원장은 전한다.<백재호 기자>백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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