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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장·지방의원 유세현장(6·27선거 D­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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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장·지방의원 유세현장(6·27선거 D­14)

입력
199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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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사·선심성 공약 “잔치”/“국공유지 저소득층에 무상으로 분양”/유권자 백63명선거구 이웃 3명 접전/자민련아성서 민주후보 무투표 당선선거는 역시 말의 잔치다. 34년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도 예외가 아니다. 공식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12일 각 후보들은 저마다 화려한 수사와 선심성 공약으로 표를 호소했다.

○“구내고교 사립고로”

○…서울 용산구청장 후보로 나선 민주당 설송웅 후보는 한강로3가 농협뒤 공터에서 벌인 개인연설회에서 『지난 89년 대통령령으로 구청장이 국·공유지를 저소득층에게 무상양여할 수 있는 길을 터놨는데도 임명직 구청장들이 이 조항을 사문화 시켜왔다』며『구청장이 되면 관내에 산재한 국·공유지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겠다』고 공약했다.

서초구청장에 출마한 민자당 조남호 후보는 반포동 거리유세에서 『구내 고등학교를 교육개혁안에서 정한 자립형 사립고로 만들어 최고 명문고교로 육성하겠다』며 이 지역 주민들의 높은 교육열을 의식한 공약을 내놓았다.

또 민자당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김장환 후보는 신당5동 성동고교옆 공터에서 개인연설회를 열고 『구청예산으로 인근 구한전 건물을 매입해 주민복지센터로 활용하겠다』고 즉석 공약을 했다. 역시 중구청창 후보로 나선 민주당 김동일 후보는 명동 상가등을 돌며 벌인 개인유세를 통해 『세무비리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 중구청장으로 재직했으나 감사원과 서울시 본청의 감사에서 단 1건의 세무비리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자신이야말로 「청렴한 공직자상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전 국회의원 3명을 비롯해 7명의 후보가 나선 울산시장 선거전에서 각 후보들은 유행가를 개사한 로고송을 개인연설회에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의 심완구 후보는 「울산큰애기」를 개사한 『내이름은 심완구 울산사나이…』등 3곡의 로고송을 만들었고 민주당의 이규정 후보는 「독도는 우리땅」을 『문수산 함월산 처용님이 놀던땅…』으로, 무소속의 김명규 후보는 「아리랑 목동」을 『광역시 문화도시 백만시민 소원인데…』로 각각 바꾼 개사곡을 만들어 12일 개인연설회에서 선보였다.

○마을진입로 등 쟁점

○…총유권자 1백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선거구인 강원 철원군의회 근북면선거구에 3명의 군의원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득표활동에 착수했다. 휴전선과 인접해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이 지역에서는 현 의원인 이희석 후보와 장대집 장진혁 후보등 이웃사촌 3명이 나란히 승리를 장담하며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들 3명의 후보는 91년 선거에서도 대결을 벌여 근소한 표차로 희비가 엇갈렸었다. 당시 이 후보가 51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2, 3위도 44표와 40표로 만만치 않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지역의 최대현안은 자동차로 20분 거리의 마을 진입로가 비포장으로 남아 있고 최근 자신들이 개간한 땅의 토지소유자가 나타나면서 발생하고 있는 토지분쟁등인데 모두 이들 현안을 앞장서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에서 국회의원선거에 나서 5차례 낙선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영근(부산세무사회회장)씨가 이번에는 「5전6기」를 꿈꾸며 부산 남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이후보는 『38세때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벌써 나이 55세가 됐다』며『지난 14대 총선에서 얻은 4만1천표를 획득하면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사무실개소식장 순례

○…후보등록을 마치고 12일 일제히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진 성남지역 기초·광역의회 의원후보들의 개소식장이 이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유세장으로 인기를 모았다. 민자당 성남시장 후보인 김종태 후보는 평일이라 거리유세에 유권자들이 모이지 않자 수정구 태평1·2·3·4동의 성남시및 경기도의회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장을 돌며 모여있는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측은 『지방의회 입후보자들의 개소식장은 개인유세장보다 지역주민들이 더많이 몰리는 훌륭한 유세코스』라고 설명했다.

○…충남 보령시 제2선거구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한 민주당 이시우 후보가 단독 입후보,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현재 충남도의원인 이 후보는 김용환 자민련부총재의 근거지이자 민주당의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돼 이번에 시장후보조차 내지못한 보령지역에서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돼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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