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토론맨발… 인천 “개성대결”/“당선꿈 꾸었다” 질세라 서로 발표/새벽시장·교통센터 방문 표호소서울시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50여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2일 일제히 첫 개인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무개차동원등 다양한 유세이벤트를 마련,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현정부에 대한 공방의 수위도 높였다.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정오 서울 한복판인 명동에서 첫 연설회를 가짐으로써 본격 대중유세에 돌입. 마침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라 연설회장인 상업은행앞에는 5백명이 넘는 직장인이 몰려 성황.
연설회에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이부영 부총재 이철 의원등이 연사로 나서 현정권의 실정을 공격하고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 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중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문민정부가 말하는 개혁은 불과 2년만에 모두 허구이자 말장난임이 드러났다』고 대정부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이어 조 후보는 『현 정부는 집권 2년만에 신권위주의정권으로 변해버렸다』며 『이 정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분야할 것없이 오만과 무지에다가 시행착오와 잘못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대여포문을 열었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여의도백화점, 노량진역앞 등을 순회하며 행인들을 상대로 거리유세를 갖고 『서울을 고향으로 가꾸자』며 지지를 호소.
박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백화점 부근에서 직장인등 시민 3백여명을 상대로 가진 유세에서 『지도자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꼭두각시 시장을 뽑아서는 안된다』며 『민선시장은 대통령과 중앙정치권력의 시장이 아니라 그야말로 시민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나에게는 아무 세력이 없고 당선된다면 배후에는 오직 시민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해 열띤 박수를 받기도.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여·야후보는 초반부터 다른 스타일의 선거운동을 펴 눈길.
민자당 최기선 후보는 지난11일 선거대책본부 현판식때 인천지역 유력 경제인사등을 대거 참여시키고 12일 각 구 선거연락사무소 개소식에도 지역유력인사들을 참여시켜 세를 과시하는등 조직력을 이용한 표몰이에 전념.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민주당 신용석 후보는 언론인출신으로 언변이 좋은 점을 이용, 지난11일 하오 송도유원지에서 공개 대담토론회를 갖는등 공개 대담토론회 형식의 연설회에 주력.
자민련의 강우혁 후보는 12일 동암역 광장, 용현시장, 버스터미널, 주안역 상가등을 돌며 『인천출신 인사가 시장이 돼야한다』고 지지를 호소하는등 맨발로 뛰는 선거운동에 주력.
○…경기지사에 나선 3당 후보측은 12일 저마다 승리를 의미하는 꿈이야기를 발표해 눈길.
민자당 이인제 후보 선거사무장인 가재춘 도 의원은 『어젯밤 용꿈을 꿔 이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다』고 주장. 또 민주당 장경우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사무원중 한명이 도지사 당선꿈을 꿨다』며 『이는 민주당이 승리한다는 증거』라고 맞대응. 이에맞서 자민련 김인규 선거대책본부장은 『꿈속에서 산정상에 올라 경기지사가 서있는 바다를 보았다』고 말해 김문원 후보의 당선을 암시하는등 꿈공방이 전개.
○…부산시장후보인 민자당 문정수 후보는 이날 새벽6시부터 부산 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경매과정을 지켜본뒤 시장상인들과 새벽장을 보러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부탁.
문 후보는 한 시장상인이 『선거때만 얼굴을 볼수 있느냐』고 웃으며 말을 건네자 『사실 중앙정치 일로 찾아뵐 시간이 많이 없었다. 당선되면 자주 이 곳을 찾아 서민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새벽시장」이 되겠다』고 다짐.
문 후보는 이어 인근 사하구 신평공단 입구인 지하철 선평역을 찾아 츨근길 공단근로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폈으며 하오에는 아시안게임유치위 의원총회, 부산노총본부, 공명선거결의대회등에 참석한뒤 하오8시 부산역광장에서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개인 연설회를 갖는등 강행군.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상오7시30분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교통공단 2층에 위치한 부산경찰청 교통관제센터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교통문제를 브리핑 받는것으로 일과를 시작해 온종일 유권자들을 찾아 발로 뛰는 득표활동을 전개.
노 후보는 교통전자감응식 신호체계 및 부산지역 교통난해소를 위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교통문제는 부산시민 최대 관심사』라며 『시장이 되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
이어 노 후보는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동구일대 시장과 거리를 돌며 주민들과 환담을 나누는등 거리유세활동을 폈으며 하오7시에는 전날과 같이 번화가인 서면일대 거리에서 시민들과 대담.<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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