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선거 출마 형돕는다” 동생 등록 철회도/김인곤 의원 함께 구속된 사람들 옥중출마/축구스타 최순호·탤런트 김을동도 출사표4대지방선거 후보중에는 부자 또는 형제가 나란히 출마하는가하면 사제지간의 대결지역도 있다. 또한 무명의 칠순 할머니도 전장을 냈고 동명이인,거택보호자,대구가스폭발 희생자가족도 출마했다.
○…대구가스폭발때 사망한 정지한(15)군의 아버지 정덕규(대구대 강사)씨가 대구시의원에 출마했다. 정씨는 『참사재발을 막는 상징이 되기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충북 청원군 현도면 기초의원선거에는 동명이인인 오해진(57·전현도농협조합장)씨,오해진(38·축산업)씨,이들의 할아버지뻘인 오씨 문중의 3인이 출마,집안대결을 벌일 전망.
전북 정읍에서는 도의원 후보로 거택보호자인 이우식시가 출마했다. 팔순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이씨는 척추디스크로 노등능력이 없는데다 재산이라고는 6백만원에 불과,93년부터 거택보호자로 지정받은 상황.
노익장 후보로는 강원 삼척시 도계읍 선거구에서 시의원에 도전한 박옥자 할머니(70세)가 압권. 아들 삼형제에 7명의 손자를 둔 박할머니는 『노망났다는 빈정거림이 있지만 탄광마을 되살리기 위해 높은 사람에게 떼를 쓰는데는 노인이 적합하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전남 목포에서는 부자가 기초의원에 나란히 입후보했다. 유영덕(66)씨는 용당2동에서,아들인 길상씨는 상도에서 후보등록을 했으며 가족들은 반반으로 나눠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는 후문. 강릉에서는 형인 김남수(55)씨가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동생인 남훈(42)씨는 민자당공천으로 도의원에 출마했다. 경남 진해시에서는 민주당공천으로 도의원에 출마한 정화구(53)씨의 시의원후보인 조성(46)씨다 형제다.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사제지간이 이상록(67)씨와 임헌용(54)씨가 각각 민자,민주공천으로 광역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임씨가 청주 대성중학교에 다닐때 이씨는 교장이었다.
반면 동생이 형을 위해 출마를 포기한 미담도 있다. 충북 영동군의원선거에 출마한 여철구(39·군의원)씨가 영도군수에 출마한 형 범구(46·축협조합장)씨를 돕기위해 12일 등록을 철회했다.
○…「유명인사」와 구속자의 출마도 눈길을 끌었다. 축구스타인 최순호(33)씨가 청주 흥덕구에서 도의원에,독립 투사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 전의원의 딸인 김을동(50)씨가 서울시의원에 도전했다. 지난 대선때 군부재자투표 양심선언을 했던 이지문(27)씨가 시의원에 출마. 민주당 김인곤 의원과 함께 구속된 김봉렬(60)씨와 여수시의원에 나선 박양신(45)씨는 옥중 출마한 케이스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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