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뜯어먹으며 연명 극적구조【울산=정재락 기자】 고속도로 운행중 50여m 언덕아래로 굴러 중상을 입은 택시기사가 6일동안 풀잎을 뜯어 먹으며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12일 밝혀졌다.
경부고속도로 순찰대 8지구대에 의하면 지난 10일 상오10시50분께 경남 양산군 동면 석산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4백16.8㎞ 지점 언덕아래 숲속에서 신음중이던 경주 신라택시 소속 영업용택시 운전사 노이조(27)씨를 발견했다.
노씨는 지난 5일 상오1시30분께 자신의 경북4파6925호 개인택시에 승객을 태워 부산까지 갔다가 경주로 되돌아가던중 사고지점인 급커브길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50여m 언덕아래 아카시아 숲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척추가 부러지면서 하반신이 마비된 노씨는 열려진 창문틈으로 빠져나와 6일동안 빗물과 아카시아잎등 손에 잡히는대로 풀잎을 뜯어 먹고 연명했다.
순찰대는 이날 이곳 주변 도로위에서 트럭전복사고수습을 하던중 언덕 아래에서 『살려달라』는 신음소리를 듣고 노씨를 발견했다. 노씨는 사고현장 부근 삼성병원에서 치료받다 척추골절과 영양실조 상태가 심각, 12일 상오 서울 강북 삼성병원(구고려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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