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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감염 몇달후 양성반응 나타나 수혈주의(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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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감염 몇달후 양성반응 나타나 수혈주의(홈닥터)

입력
199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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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대비 본인·친지 혈액저장 가장 안전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전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역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바로 에이즈이다.

후천적으로 면역기능이 결핍되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마는 에이즈는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4년말 현재 지구상에 1천6백만명의 감염자와 1백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2000년엔 감염자와 환자가 각각 3천만명, 1백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에이즈발생 주요국가가 아프리카와 북미지역에서 2000년엔 아시아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WHO는 경고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의 에이즈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태국이다. 현재 태국의 에이즈환자는 2만4천명, 감염자는 75만명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84년 첫 에이즈감염자가 보고된 뒤 불과 10년만에 이처럼 급속히 전파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현재 모두 4백56명의 감염자와 32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중 59명은 이미 사망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외 이성접촉이 1백79명으로 가장 많고 국내 이성접촉(1백32명), 동성연애(87명)순이었다. 이밖에 수혈(19명) 혈액제제(17명), 역학조사중 13명, 기타 9명등이다. 감염 발견당시의 연령을 보면 30대가 1백7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백72명, 40대 59명, 50대 20명, 10대 18명, 60대 6명, 10세미만이 4명이었다.

에이즈는 주로 성접촉에 의해 전염되는데 에이즈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혈액이 상처부위에 들어가 감염될 수도 있다. 동성연애자들과 격렬한 성접촉을 하는 경우에 감염위험이 훨씬 높다.

소독이 제대로 안된 주사기나 수혈, 혈액제제 사용시에도 전염될 수 있다. 에이즈에 감염된 임신부가 태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도 있다.

물론 헌혈이나 수혈을 할 때에는 반드시 에이즈및 간염 검사 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에이즈는 감염된 지 몇달이 지난 뒤에야 양성반응이 나타난다. 헌혈이나 수혈 당시에 음성판정을 받았더라도 감염된 혈액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운한 경우를 극소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큰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자기혈액을 여과하여 재활용하거나 자기혈액을 저장했다가 사용한다.

또는 동료나 가족에게 헌혈을 요청하기도 한다. 교통사고등으로 인한 응급상황이 발생해 갑자기 수혈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유승흠 연세대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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