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자 등 직·간접지원/선거후 맞춰 조직개편/투자계획도 속속 내놔6·27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재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방자치시대의 기업경영을 겨냥, 연고자등 자파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현대(울산) 삼성(수원) 대우(거제 부평) 포철(포항 광양)등 대기업들은 저마다 주력공장이 소재한 지역의 선거판세분석에 여념이 없다.
본격적인 지방자치는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역시·도지사 및 시장·군수등 광역·기초단체장들은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각종 인허가권을 직접 행사할게 분명해 지방사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맥형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주요그룹들의 지자제대책은 사업에 유리한 후보를 골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단기투자」와 지자제시대에 맞게 그룹 및 회사조직을 개편하는 것등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그룹기조실 또는 비서실안에 비공식 선거대책반을 설치, 선거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전 자동차 생명보험등 전국적인 영업조직망을 갖고 있는 몇몇 그룹들은 영업사원을 통해 지역별 당선가능후보자를 파악, 선거후의 대비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량권이 커지는 지자체 단체장은 각종 인허가를 비롯해 건설 환경 교통등 각분야의 민원등 기업경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각기업들은 지방사업체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현장을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원진 노조간부등 그룹출신 후보자들에 대한 여러 형태의 지원도 물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지자제선거 이후를 도모하기 위해 저마다 「정치보험」을 들고 있는 셈이다.
주요그룹들은 이와 함께 기획실 정보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 형태의 지자제연구팀을 만들어 지자제이후의 장기적 대책수립에도 골몰하고 있다.
현대 삼성 대우 LG등 대기업들은 이미 광역단체별로 계열사의 기획담당 임원이나 공장장등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하는등 체제정비에 들어갔으며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지방투자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주요 그룹별 지방투자계획은 ▲현대전남 율촌 중화학단지조성, 전북 전주 상용차전용 제2공장건설, 충남 아산 승용차공장건설 ▲삼성광주 백색 가전공장 건설, 전북 충남의 군장지구 중공업기지 건설, 대구성서3공단 상용차공단 조성 ▲대우전북 고창 자동차전용주행시험장 건설 ▲LG부산 가덕도 신항만건설 참여, 광주 첨단전자제품공장 건설등이다.
한편 삼성 LG등은 전국을 중부 호남 영남 영동 제주등 주요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협의회등 구성한 다음 해당 지자체와의 협력창구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이재렬 기자>이재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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