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국이 선거열기 속으로/현수막·거리유세 분위기 고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국이 선거열기 속으로/현수막·거리유세 분위기 고조

입력
1995.06.12 00:00
0 0

◎새벽부터 후보몰려 추첨접수/7순할머니 탄광촌출마 눈길4대 지방선거의 후보등록 개시일인 11일 각 후보진영은 아침 일찍 후보등록을 마치고 열띤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등록순서대로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규정에 따라 「목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등록경쟁부터 치열했다.

후보등록 직후인 상오 10시부터 시내 곳곳에는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각 후보들은 시장과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가두연설에서 공약을 발표하는등 기선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한 후보는 이날 하루만 3곳의 예식장을 돌며 주례를 섰다.

서울 종로구 선거등록 창구가 마련된 종로구청 4층 강당에는 새벽부터 후보자와 대리인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구선관위가 9시이전에 도착한 후보들의 등록서류 접수를 도착순이 아닌 추첨에 따르기로 결정하자 먼저 도착한 후보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 후보는 『구선관위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고 말해 새벽 2시에 가장 먼저 나와 7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추첨으로 접수순위를 결정, 3번째가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후보들은 등록을 마치자 현수막 검인을 받고 이를 내걸었다.일부 후보들은 눈에 잘 띄는 「아이디어 현수막」을 제작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선관위의 검인을 받지못했다. 용산구의회 의원선거에 나선 한 후보는 앞뒤에서 똑같이 보이는 두겹짜리 현수막을 만들었으나 선관위로부터 『한쪽면만 검인받을 수 있으며 검인받지 않은 면은 불법이 된다』는 해석을 듣고 결국 한겹을 뜯어냈다.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는 후보의 유세차량 발대식과 거리연설회등이 요란하게 시작됐다. 이날 상오10시 대전역 광장에서는 대전시장 후보로 나선 한 후보가 『방금 역사적인 후보등록을 마치고 나왔다』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후보자들은 등록과 함께 재산도 신고했는데 경북 포항의 기초의원 후보는 무려 1천2백억원을 신고해 선관위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 선거구에는 70세의 박옥자 할머니가 탄광마을을 회생시키겠다며 출마했다.

선거전이 과열되자 불상사도 발생했는데 이날 하오 9시50분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던 대구 MBC 방송국 스튜디오에 무소속 시장 후보 안유호(55)씨가 자신이 토론회에 초청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난입, 5분가량 방송 진행을 방해했다.<염영남·윤태형·김경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