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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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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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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의 군출신 원로들이 모여 타이완얘기를 할 때면 한가지 아쉬움에 모두 동감했다고 한다. 「항미원조만 아니었던들 타이완은 이미 우리수중에 들어왔을 것이다」. 49년의 건국을 전후해 여러번 타이완수복작전을 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가 그나마 6·25참전으로 중단하고 말았다는 뜻이다. ◆「장가왕조소멸」은 당시 마오쩌둥(모택동)이 호언했던 야망이었다. 그러나 작전때마다 차질이 생겼다. 악천후, 풍랑, 안개도 잦았다. 자기편에 포탄을 퍼붓거나 보급품수송을 차단했는가 하면, 적을 아군으로 오인했다가 부대원 모두가 죽기도 했다. 그래서 모는 말년에 자신의 생애중 가장 큰 실수로 타이완수복작전 무산을 꼽기도 했다. ◆대륙이 건국후 타이완을 무력통일하겠다던 생각은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다만 주위 여건등이 이를 어렵게 했을 뿐이다. 60년대의 가난, 70년대의 문혁혼란이 그러했다. 그러다가 80년대 들어 내세우게 된게 바로 일국량제에 의한 통일방안이었다. 앞으로 2년후 있을 홍콩귀속에 이어 타이완에도 적용한다는게 현중국지도층의 계획이다. ◆리덩후이(이등휘)타이완총통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잔뜩 화가 난 중국이 미·중 양국의 고위인사교류중단등 보복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이총통의 이념대결포기촉구 발언이 나오는등 미·중간의 외교관계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타이완통일정책수정론도 점쳐진다. ◆이같은 소란속에서도 해외의 타이완계 화교들은 『땅은 비록 작지만 아무도 우리의 국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고 입을 모은다. 1인당 GNP 1만2천7백달러, 외환보유고 9백80억달러, 무역흑자 1백30억달러의 세계13대 무역국가라는 저력이 결코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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