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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독자개발 PHS(간이형 휴대전화) 내달 첫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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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독자개발 PHS(간이형 휴대전화) 내달 첫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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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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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혁명 승패걸린 실험대/단말기 값싸고 디지털 통화방식 빠른접속 강점/촘촘한 기지국 설치비 부담… 성공여부는 미지수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PHS(Personal Handyphone System 간이형 휴대전화) 서비스가 오는 7월1일 수도권과 홋카이도(북해도)에서 시작된다. 멀티미디어 시대를 앞둔 통신혁명의 성공여부가 걸린 실험이다.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밖에서도 사용할 수는 없을까하는 발상에서 개발된 일본특유의 디지털통화방식인 PHS는 단말기 가격이 4만엔정도로 싼데다 월기본료도 2천7백엔으로 기존휴대전화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근거리 통화료가 기존공중전화와 거의 비슷하고 휴대전화의 5분의 1에 불과해 그동안 휴대전화가 맡아온 역할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정에서는 무선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고 무전기로도 쓸 수 있다. 특히 소형퍼스컴등과 연결해 데이터통신의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고 디지털방식이어서 휴대전화보다 훨씬 속도를 빨리할 수 있는 등 멀티미디어 대응능력이 뛰어나다.

물론 단점도 있다. 현재 일본의 전자메이커 20여사가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단말기는 휴대전화보다 소형이다. 손바닥안에 가볍게 들어간다. 소형이어서 전지수명이 길어지는 점도 있지만 출력이 그만큼 약하다. 전파통달거리가 1백∼5백밖에 안된다. 보통 3인 휴대전화에 비해 너무 짧다.

평균 3내외로 설치된 휴대전화 기지국(안테나)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몇백 단위로 촘촘하게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 안테나 규격이 작고 설치비용이 10만엔 정도밖에 안돼 건물옥상이나 지하도등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개활지에서는 마땅한 설치장소를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전국에 안테나망이 물샐틈 없이 갖추어지기까지는 한적한 곳에서는 완전히 먹통이 되고 만다.

또 근거리통신은 유선공중전화와 맞먹는 염가지만 장거리가 될수록 일반 휴대전화와 가격이 비슷해져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국제전화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커다란 결함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 PHS는 도보이동정도의 속도를 기준으로 설계된 것으로서 차량내에서의 사용이 제약된다.

이같은 장단점은 PHS의 낮은 출력과 이용하는 통신망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휴대전화의 유선망은 정액요금을 적용하는 전용회선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PHS는 일반전화회선과 요금산정방식이 동일한 일본전신전화(NTT)의 종합디지털통신망(ISDN)을 사용한다.

어쨌든 당장 PHS의 실용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통신회사와 단말기메이커는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어 과열현상을 낳고 있다. 현재 NTT계의 「NTT퍼스널통신망」「DDI포켓전화」「아스텔」등 3개그룹의 20여회사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개당 설치비가 싼데도 불구하고 촘촘히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면적의 기지국설치비가 휴대전화의 3배나 되는 사전투자의 부담을 안고 업체들이 2000년까지 5년간 5천5백억엔으로 예상되는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수익가능성 때문이다. 우정성은 2010년까지 모두 3천8백만대가 보급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조만간 철강, 정유산업규모와 맞먹는 거대시장이 열린다는 기대 때문에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 기지국의 수가 늘어나 전국 어디서고 통화가 가능해져 최대약점을 지우리라는 기대도 높다.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는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휴대전화와 달리 단말기가격이 조금 고급스런 가정용전화기 값과 비슷하고 통화료도 일반전화와 비슷한 PHS의 보급으로 통신수단의 선택폭이 한결 확대된다는 점이다.

자칫 장기적자의 늪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과, 통신혁명을 가져오리라는 기대는 오래지 않아 판가름나게 돼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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