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산경신문보도【도쿄=이재무 특파원】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쌀을 빌려 중국 상사에 다시 수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 산케이(산경)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와 연립여당이 북한에 대한 쌀 지원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와 때맞춰 중국 랴오닝(요녕)성에 있는 한 무역회사에 20만∼30만톤의 쌀을 수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중국 상사에 이같은 제의를 한 것은 지난 5월 중순께로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김용순 비서의 친서를 휴대하고 방일해 쌀대여를 공식 요청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쌀수출을 제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히고 수출하겠다고 밝힌 물량도 일본이 북한에 공급하려는 양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식량을 수입하고 있으나 중국의 흉작과 북한측의 현금결제액 미납으로 중국의 대 북한 식량수출이 격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작년에는 랴오닝성이 수해를 입어 북한이 원조미를 싸게 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스스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 수출이 가능한 쌀은 외국의 원조미밖에 없어 이번 일본 지원 쌀이 전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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