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활용품 시가 25∼90% 낙찰1∼2년전부터 백화점에서 각종 생활용품 경매가 자주 벌어지고 있다. 경매가는 대부분 매장 판매가의 25∼90%에 낙찰되기 때문에 알뜰쇼핑에 도움이 된다.
경매가 경쟁심리를 부추겨 물건 값을 최대한 올려받으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지는 판매방식인데도 백화점에서는 이와 달리 일반판매가보다 낮게 낙찰되는 것은 자선바자 때 기업체로부터 기증받은 상품을 처분하기 위해, 또는 바겐세일 명절등을 맞아 고객을 매장에 끌어들이기 위해 실시돼 초가(경매를 시작하는 가격)가 실제액수의 10∼30%에서 매겨지기 때문이다.
백화점 가운데 경매행사를 가장 체계적으로 개최하는 곳은 갤러리아. 93년부터 각종 바자회와 바겐세일 때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유니세프 자선바자」관련행사로 2월27일 숙녀복 1백여벌을 경매했고 「환경 대바자」일환으로 7,8일 숙녀복 1백20여벌을 같은 방식으로 판매했다.
「유니세프 자선바자」경매 당시 2백80만원짜리 모피코트가 1백만원,「환경 대바자」경매 때 20만원 상당의 투피스가 5만원에 팔리는등 낙찰가가 대부분 실제액수의 50%를 밑돌았다.
뉴코아백화점은 매달 1회씩 경매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5월27일부터 5일간 열린「에이즈 자선바자」때 매일 한번씩 본점 지하1층에서 실시했는데 1만9천원 상당의 순모가디건이 1만6천원, 12만원 하는 순모정장이 9만2천원에 낙찰됐다.
현대는 2∼3개월에 한번 꼴로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월드컵유치 홍보를 위한 바자」(본점 5월9∼14일)와 「금강개발창립 기념축제」(무역센터점 6월6∼11일)의 일환으로 행사기간에 매일 한차례씩 경매를 벌였다. 3만6천9백원짜리 전화기가 1만6천2백원, 8만7천원짜리 커피메이커가 4만5백원에 팔렸다.
나산은 5월27,28일「나산그룹 의류 패션쇼」를 개최한 뒤 모델들이 입었던 옷 20여벌을 그 자리에서 경매, 시가의 70∼80%로 팔았다. 17,18일엔 수영복패션쇼를 벌인 뒤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미아점에서 열리고 있는 「미스코리아 대바자」의 일환으로 18일 냉장고 TV등 가전제품을 경매할 계획이다. 그랜드도 15일 여성캐주얼 신상품 10벌을 경매방식으로 판매한다.
갤러리아 행사담당자는『경매에 참여할 때는 사전에 매장 판매가를 확인한 뒤 이보다 높게 가격을 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실제액수의 50∼70%면 적당한 가격』이라고 조언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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